▶ 딜러 폐쇄로 온라인에 중점, 무이자·90일 할부금 유예…집앞까지 신차 배달서비스

자동차 제조사와 딜러들이 판매 급감을 해소하기 위해 온라인 판매와 할인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 내 한 현대자동차 딜러십. [AP]
캘리포니아 자동차 판매 시장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9일 LA타임스에 따르면 경기 침체와 엄격한 이동제한 조치로 자동차 판매가 급감하자 늘어나는 재고 처분을 위해 자동차 판매 딜러들이 적극적으로 할인에 나서는 등 생존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이 시기가 자동차 구매에 적기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LA 시의 경우 오프라인 딜러 매장은 폐쇄되었지만 LA 카운티를 비롯해 가주 대부분 지역에서 자동차 판매업소들은 여전히 문을 연 상태다.
하지만 판매는 신통치 않다. 엄격한 자택 대피령이 실시되면서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은 단지 가주만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전국적인 현상이다. 현재 42개주가 주민들에게 가급적 외출자제를 권하고 있고 비필수 업종은 영업 제한을 받고 있다.
자동차 판매가 급감하면서 전국 최대 자동차 판매체인 업체인 ‘오토네이션’의 경우 7,00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5,000만달러의 경비를 절감하기 위함이다. 또 다른 자동차 판매체인인 ‘펜스크’ 역시 상당수 직원에게 무급 휴직을 실시해 1억5,000만달러의 경비를 줄이는 등 자동차 판매업계가 판매 부진으로 허리띠를 졸라 메고 있는 상황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자동차 판매업체들은 판매 가격에서 3~5% 정도 할인된 가격에 판매에 나서는 한편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신차의 경우 84개월(7년) 동안 0% 금리를 적용하거나 신차 구입 후 최장 90일까지 할부금 유예를 적용하기도 한다.
현대와 기아자동차도 웹사이트를 통해 온라인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바이어가 지역을 입력하면 해당지역 딜러로 연결해준다. 업계는 자동차 딜러들이 이전보다 할인 등 판매에 더욱 적극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자동차 시장은 구매자 위주의 시장으로 변한 상황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이동제한에 따라 온라인 구매 방식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이메일과 전화를 통해 구매자와 판매자 사이에 흥정이 오고 가고 가격이 결정되면 차량 인도 서비스로 구매자 집앞까지 신차를 배달한다. 여기서 최종 매매계약서에 서명을 하는 것으로 거래는 완료된다.
이 같이 업체들은 소비 진작을 위해 인센티브 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코로나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정상적인 판매량 회복은 쉽지 않아 보인다. 각종 인센티브가 제공되더라도, 외출 자체가 줄고 있는 한 판매 감소는 계속될 것이라는 의식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달 30일에 실시된 가주 내 자동차 판매업체 대상 조사에서 322개 자동차 판매 딜러 중 130곳이 지금과 같은 판매 부진이 계속되면 3개월을 못버틸 것이라고 답할 정도로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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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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