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D주 30대 공중보건직 공무원… 감염 경로·동선 아직 파악 안돼

백신종 목사는 SNS를 통해 ‘가정에 머물기’를 권장하고 있다.
메릴랜드에서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여성(본보 3월25일 보도)은 30대로 메릴랜드 주정부에서 공중보건 관련직에 근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여성은 미혼으로 남편 혹은 자녀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문은 루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여성의 확진 소식은 한인 밀집지역인 엘리콧시티의 대형 한인교회인 벧엘교회(백신종 목사)와 관련 있는 것으로 드러나 한인사회의 비상한 관심을 받았다. 이 여성은 작고한 부친의 장례식을 지난 14일 제섭 소재 하웰 장례식장에서 가졌는데, 장례식장에 모친이 출석하는 벧엘교회의 목회자와 교인들이 다수 참석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벧엘교회는 25일 오전 공식입장을 밝혔다. 백신종 목사는 온라인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SNS와 온라인,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잘못된 정보와 소문이 나돌고 있어 확인된 사실을 알리고자 한다”며 “벧엘교회 교인이 아닌 교인의 자녀가 확진자로 판정받았다는 소식을 24일 오전 11시 24분경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30대 싱글인 확진 여성은 수년 전 벧엘교회에 출석하였으나 현재는 풀톤 소재 미국인교회인 그레이스 커뮤니티 교회에 출석하고 있다”며 “주 정부에서 공중보건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어 질병 감염의 경로와 시기를 정확히 추정하기 어렵지만, 신속하게 감염 여부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백 목사는 “12일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의 250명 이상 모임을 금지한다는 행정명령에 따라 장례식에는 교회 목회진 3명과 함께 유가족, 벧엘교회 교인 및 지인 등 100명 미만이 참석했다”며 “장례식에 참석한 목회진과 교인들은 오는 28일(토)까지 자가격리를 하고 있고, 아직까지 증상이 나타나거나 건강에 이상이 있는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또 “장례식 이후에는 온라인 예배를 진행, 온라인예배 준비위원들의 모임을 제외한 공식적 모임이나 행사는 없어 교인 간의 더 이상의 접촉은 없었다”며 “확진 여성이 교회에 출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벧엘교회는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24일부터 모든 교회 건물을 폐쇄하고 일체 출입을 금하고 있다. 이번 주 방역 및 소독 작업을 실시한 후, 다음 주부터 교회 출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백 목사는 “교회는 코로나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비상대책 상임위원회도 가동하고, 3~4명의 최소 인원으로 온라인 예배를 준비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확진자 또한 질병의 피해자로 모두가 보호하고 배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목사는 “교회는 SNS를 통해 ‘가정에 머물기’ 홍보를 펼치고 있고 의료보호장비 보내기 운동을 계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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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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