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홍 천하보험 대표
요즘 보험과 관련해 자주 받게 되는 문의 중 하나가 신용보험(Credit Insurance)이다.
그런데 거의 대부분의 문의는 앞으로 있을 수 있는 거래상의 위험 대비가 아니라 이미 거래처가 비즈니스 운영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거나 그럴 위험이 높다는 징후들이 이미 나타난 상황에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가입을 알아보는 것이다.
당연히 이런 상황에서는 보험사들이 신용보험 가입을 승인하지 않는다.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농후한 상황을 보험사가 떠안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신용보험은 비즈니스를 안전하게 운영하는데 매우 유익한 보험으로 이를 트레이드 크레딧 보험(Trade credit insurance)이라고도 부른다.
거래처가 갑자기 재정상황이나 운영에서 예기치 못한 문제로 내 비즈니스 손실이 발생했을 경우 이를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한 것으로, 기본적으로 셀러(seller)가 바이어(buyer) 쪽의 문제 발생에 대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바이어가 제대로 대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지불 불능상태에 놓였을 때, 아니면 파산했을 때 셀러는 막대한 손실을 감당하게 되는데, 신용보험에 가입해 두면 보험 한도 내에서 상당 부분을 커버받게 된다.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보상받는 범위는 한도액의 90% 선으로 100%가 안되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10%의 co-insurance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신용보험은 외상거래가 많은 비즈니스에 특히 필요하다. 두말 할 필요 없이 회사를 보호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신용보험은 장기적인 위험관리 전략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입은 거래처의 신용이 매우 중요하다. 즉 신용보험 가입을 위해서는 거래처 이름과 주소, 그리고 신용한도를 보험사에 제공해야 하며, 보험사를 이를 바탕으로 신용도를 조사해 요율을 정하게 된다. 거래처의 신용이 좋지 않다면 당연히 요율은 올라가게 돼 가입자의 부담도 늘어난다.
신용보험 가입은 특정 거래처를 지목하기 보다는 전반적인 커버를 받기 위한 가입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가입 희망자에 따라서는 거래가 가장 많은 거래처 중 일부를 대상으로 보험에 가입하기도 하는데, 거래 규모에 따라 보상한도가 100만달러 이상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모든 보험사가 받아주는 것은 아니어서 보험사에 따라 일부 가입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음을 알아둬야 한다. 또한 전반적인 커버를 받는 것을 원할 경우라도 자신과 거래하는 회사들의 리스트들을 줘야 한다. 이는 보험 특성상 요율을 내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신용보험의 효과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비즈니스를 운영하면서 은행 융자를 받아야 한다면 당연히 은행은 이 회사의 재정상황을 검토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거래처로부터 받아야 할 미수금 상황도 들여다 보는데, 만약 이와 관련된 액수가 회사 운영에 타격을 줄 정도라면 이는 보증이 되지 않는 자산으로 간주돼 융자를 거부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신용보험에 가입돼 있을 경우에는 문제가 발생해도 보험사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은행쪽에서도 안전 자산으로 분류해 융자를 해줄 수 있는 폭이 넓어지게 된다.
금융거래를 활발히 할 수 있도록 신뢰를 높여주는 것도 바로 신용보험이 갖는 장점이다. 비즈니스간 신뢰는 매우 중요한 것이지만, 극심한 경기침체 등 외부적 영향의 불가항력적인 위급한 상황에 놓였을 때는 어느 쪽이든 생존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상대방을 배려할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신뢰만을 중시해 금전거래가 뒤로 밀리는 일은 비즈니스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자칫 함께 문을 닫는 최악의 결과도 언제든지 올 수 있다.
때문에 언제든 이런 상황에 대비해 신용보험에 가입해 둔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중요한 디딤돌을 밟게 되는 것과 같다.
(800)943-4555, www.chunha.com
<
박기홍 천하보험 대표>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