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마라톤 하프코스를 완주한 최석환(왼쪽)씨와 아버지 대니얼 최씨.
한인 마라토너 최석환(62·미국명 스탠리 최)씨가 올해 90세인 아버지 대니얼 최씨가 탄 휠체어를 밀며 2020 LA 하프 마라톤을 완주했다.
지난 8일 열린 LA 마라톤에서 하프 코스(13.1마일)을 완주한 최씨는 이미 LA 마라톤 풀코스(26.2마일)를 15차례 완주한 마라토너지만 한국전 70주년을 맞은 올해 참전용사 출신의 아버지를 휠체어에 태우고 하프코스를 함께 달렸다.
최씨는 “70년 전 한국전에 참전했던 아버지가 ‘Korea Veteran’ 기념모자를 쓰고 휠체어를 탄 채 LA 마라톤을 달렸다”며 “3시간 동안 휠체어를 밀며 함께 달리면서 인종을 막론하고 일반인과 퇴역군인, 경찰, 소방관 참가자로부터 ‘Thank for Your Service’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최씨는 “노병으로서 70년 전의 잊어버린 전쟁이었지만 아버지께서는 손을 흔들며 혹은 엄지척으로 답례했다. 미국인들의 마음 속 깊이 ‘Veteran’에 대한 존경을 지니고 있음을 새삼 깨닫게 됐다”고 덧붙였다.
LA 그리피스 팍에서 정기 모임을 갖고 있는 마라톤 동호회 ‘새벽을 달리는 사람’(D.R.C.·회장 김기연)의 회원인 최석환씨는 이날 20명의 회원들과 함께 LA마라톤에 참가해 DRC 동호회 응원팀의 환호를 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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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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