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퍼주니어·스트레이키즈 공연, 케이콘 등 타격 현실화

지난 5일 오후(한국시간) 김포국제공항 국제선청사의 일본 항공사의 안내문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책으로 한국발 입국자를 사실상 2주 격리하기로 하면서 일본에서 예정된 K팝 공연 등 한류 관련 행사도 줄줄이 연기·취소됐다.
일본 정부는 한국과 중국에서 입국한 사람에 대해 검역소가 지정한 장소에서 2주간 대기하도록 요청하는 조치를 오는 9일 0시(이하 현지시간기준)부터 이달 말까지 일단 시행한다.
2주간 대기를 감수하고 일본에 입국하는 건 여러 가지 문제가 따르기 때문에 한류 스타들이 이달 중 일본을 방문해 공연과 같은 일정을 소화하기는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일본 정부 결정 다음날인 6일 여러 행사가 잇따라 연기·취소되면서 여파가 현실화했다.
대표적 한류 그룹 슈퍼주니어는 오는 25∼26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예정한 공연을 보류했다.
슈퍼주니어 일본 공식 홈페이지에는 이날 "일본 정부가 어제 발표한 입국자 억제책으로 인해 슈퍼주니어 공연 개최는 보류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대체 공연의 유무, 환불 상세 내용 등은 이후 홈페이지를 통해 알리겠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소속사 레이블SJ 측은 "이달 열릴 일본 공연은 일단 취소된 게 맞다"면서 "이후 공연 일정이 잡히게 되면 다시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보이그룹 스트레이키즈도 오는 21∼22일 개최하려던 월드투어 오사카 공연을 취소한다고 공지했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이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으로 인한 일본 정부의 입국 제한 조치에 따라 21, 22일에 예정돼 있던 스트레이키즈 오사카 공연은 부득이하게 취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JYP는 "공연을 기대해주신 많은 팬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추후 환불 절차를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열린 ‘케이콘 2019 재팬’ 현장 [CJ ENM 제공]
일본 정부의 이번 조치는 일단은 이달 말까지만 적용되지만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다음 달 행사를 취소한 사례도 나왔다.
CJ ENM은 다음 달 3∼5일 일본 도쿄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최 예정이던 한류 페스티벌 케이콘(KCON) 저팬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CJ ENM 측은 "행사에 참가하려 했던 관람객, 아티스트, 스태프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이같은 결정을 했다"며 "추후 일정에 대해서는 재논의 예정"이라고 밝혔다.
CJ ENM이 매년 일본을 포함해 여러 나라에서 개최하는 케이콘은 K팝과 드라마뿐 아니라 뷰티, 푸드, 라이프스타일까지 아우르는 대표적 한류 축제다. K팝 스타들 콘서트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현지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컨벤션 등도 함께 열린다.
올해 일본 행사에는 트와이스와 아이즈원, 스트레이키즈 등이 공연 라인업에 올랐고 배우는 안효섭, 이성경, 이제훈의 참여가 예정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이미 타격을 입은 가요계는 핵심 한류 시장인 일본의 이번 조치가 추가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이번 조치는 일단 이달 말까지 적용된다지만, 그 이후 사정도 섣불리 예단할 수 없어, 향후 일정과 관련해서도 업계는 상황을 면밀하게 살피는 중이다.
그룹 트와이스는 이번 달 열 예정이던 도쿄돔 공연을 이미 한 차례 미뤄 다음 달 15∼16일로 잡아놓은 상태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이 공연 관련 상황에 대해 "예의주시 중"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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