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제인물] ‘문화를 알면 소통이 열린다’ 펴낸 최동진 목사

반석장로교회 최동진 담임목사가 저서‘문화를 알면 소통이 열린다’를 펴낸 동기를 설명하고 있다.
이 시대의 특징은 다문화 시대이며 화두는 소통이다. 문화교류학 박사(Doctor of Intercultural Studies)이자 목회자로 세계복음화 사역에서 대두되는 소통문제를 기독교적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연구하여 책 ‘문화를 알면 소통이 열린다’(사진·쿰란출판사)을 펴낸 이가 있다.
샌디에고 반석장로교회 최동진 담임목사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커뮤니케이션(소통)의 통로로써 언어만이 유일하다고 생각하지만 기실 커뮤니케이션의 65%는 비언어적 영역에 속하며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을 통하는 것이 교차문화적 환경에서 충돌없이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일반학문의 연구는 많지만 선교, 목회학, 복음선포적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에 관한 연구는 거의 없다”며 “타문화권에서 선교사와 현지인, 교회내에서 목회자와 신도는 물론 가정내 부모와 자식간에도 세대간 교차문화(상호 이질적 문화)가 형성되며 언어만으로는 문화충돌 없이 소통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설파했다. 반면 비언어적 행동의 유발 요인은 행위자의 가치관, 세계관, 신앙관, 문화관에 따라 형성된 태도에 의해 나타나며 겸손과 사랑으로 상대방을 대하면 굳이 말을 하지 않더라도 행위자의 의지와 의사가 전달된다. 웃고만 있어도 상대방은 내 마음을 알아차린다는 것이다.
최 목사는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몸으로 인류속으로 오신 이유는 언어적 소통 뿐만 아니라 비언어적 소통의 필요성 때문”이라며 “예수님께서는 원래 하나님과 동등한 영광가운데 계셨지만, 누추한 인간의 몸으로 성육신하신 것은 단순히 복음적 언어(logos)만이 아니라 몸(ethos)까지 인간 문화와 소통하시는 거룩한 모습”이라며 이것이 비언어적 소통(nonverbal communication)의 근본 원리라고 말한다. 이어 “그분은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면서 동시에 그분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몸소 실천해 보이셨다”며 “선교의 방법은 결국 백성의 죄를 가져와 십자가 제물로 바치는 제사장적 소통이어야 하고 교차문화 환경에서 이 목표를 이루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거짓이 없는 비언어적 소통”이라고 설명했다.
예수님의 제자들마저도 예수님의 언어적 소통에는 “이것은 정말 어려운 말씀이다. 누가 알아 들을 수 있겠는가?하고 예수님을 떠나고 다시는 그와 함께 다니지 않았다”(요한복음 6:60 이하)는 기록을 보더라도 언어적 소통에는 한계가 있다. 복음선포를 말씀에 그치셨다면 예수님의 전도는 실패했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 박히는 고통을 감수하고 목숨마저 바쳐 하나님의 사랑을 비언어적 소통으로 보여주셨다.
이렇게 비언어적 소통은 언어적 문화충돌이 일어날 때 큰 힘을 발휘한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고통과 죽음이 없었으면 부활도 없고 이땅에 복음은 선포되지 못했을 것이다.
언어적인 오해를 없애고 소통하려면 비언어적으로 바꿔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선교에 있어 문화충돌을 회피하고 소통을 하려면 소통의 원리를 알아야 하고 다문화에서 소통은 상대방 문화를 먼저 알아야 한다. 문화를 알기위해서는 그 문화에 “파고 들어가야”하고 먼저 그 문화를 이해해야 한다.
소통에는 언어적 소통과 비언어적 소통이 있는데 언어적 소통이 35%, 비언어적 소통이 65%를 차지한다. 언어만으로 소통을 시도하면 실패할 확률이 65%나 되는 셈이다.
최 목사는 “선교를 위한 문화교류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인데 (실패할 확률을 줄이고) 충돌없이 소통할 방법을 연구하는 것은 목회자이자 학자로서 당연한 일”이라며 다문화속 복음소통의 해결방법을 연구하게 된 동기를 밝혔다.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길잡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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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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