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연합뉴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의 아자디 광장에서 열린 이슬람혁명 41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이란 외무부는 이스라엘이 시리아 내 이란군 관련 시설을 폭격한 데 대해 파괴적인 방법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 외무부는 세예드 압바스 무사비 대변인 이름으로 12일 밤 낸 성명에서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시리아 등 중동 내 이란인과 이란 시설을 겨냥해 어리석게 경거망동한다면 단호하고 파괴적으로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란은 시리아 정부의 요청과 미국과 시온주의자가 지원하는 테러리즘에 함께 대처한다는 양국의 합의에 따라 시리아에 합법적으로 주둔한다"라며 "시리아에서 이란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면 주저하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6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남부에서 이스라엘의 폭격 작전으로 친이란 전투요원 7명이 숨졌다. 일부 중동 언론에서는 이스라엘의 폭격 표적이 시리아 내 이란 혁명수비대의 시설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11일 "우리는 이스라엘의 북쪽 국경과 마주한 시리아에서 이란을 완전히 제거한다는 최종 목표가 이뤄질 때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라며 "레바논, 시리아, 가자지구에 문어발을 뻗은 이란을 약화하는 노력을 전방위로 전개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베네트 장관의 발언에 대해 이란이 12일 발표한 이스라엘에 대한 '경고문'은 미국이 이란에 했던 표현과 매우 유사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미국 당국자들은 이란이 중동 내 미군 또는 미국인, 미국 관련 시설을 공격하면 군사적으로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누누이 경고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27일 이라크 내 미군 기지에 대한 로켓포 공격으로 미국 시민권자 1명이 사망하자 이를 이란이 사주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이틀 뒤 이라크의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 군기지를 폭격했다.
당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 폭격에 대해 "이란이 중동 내 미국인과 미국의 국익을 위태롭게 하는 행동을 미국이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이다"라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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