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월 이틀째 의회 출석…AP “트럼프의 압박, 공화당서 지지 못얻어”

상원 은행위원회 출석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AP=연합뉴스]
상원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치적 독립성을 초당적으로 지지했다고 AP통신이 12일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노골적인 금리인하 압력에 굴하지 말고, 연준의 자체 판단대로 움직이라는 주문이다. 최근 당파적 논리가 뚜렷해진 워싱턴 정가에서 초당적 목소리를 내는 것은 이례적이다.
공화당 소속 존 케네디(루이지애나) 상원의원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당신이 업무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독립성을 지켜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하는 우리 모두가 당신에게 주는 조언"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마크 워너(버지니아) 상원의원도 "다른 많은 정부 기관들이 트럼프 행정부 들어 공격받고 있다"면서 "연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어떤 시도를 보게 된다면, 우리 상임위에도 알려달라"고 말했다.
워너 의원은 "지금 이 시점에서 연준의 독립성은 예전보다 더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
공화당의 마이크 라운즈(사우스다코타) 상원의원, 민주당의 존 테스터(몬태나)·잭 리드(로드아일랜드) 상원의원도 비슷한 입장을 취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과 파월 의장에 대해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연방 의회에서는 자신의 소속 정당으로부터도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윗을 통해 "제롬 파월이 의회 증언을 시작할 때 다우지수는 125포인트 오르고 있었지만, 파월의 발언이 나오면서 지금 '마이너스' 15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연준 기준금리는 너무 높고, 수출에 있어 달러화는 거칠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이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기존 정책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을 비판하는 취지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반복적으로 금리 인하를 촉구하고 있다.
한편,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과 관련, "그 영향이 중국에 중요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무역 이슈와 관련해선 "불확실성이 줄면서 투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고용시장에 대해선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고, 미국의 막대한 연방 재정적자에 대해선 거듭 우려를 드러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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