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버나디노 카운티에서 수십여명의 A형 간염 확진자가 발생(본보 2월 8일자 보도)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여러 감염자들이 롱비치의 한 식당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이 이 식당을 이용한 주민들에게 병원 진료를 권고하고 나섰다.
11일 LA타임스는 롱비치 보건국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해 12월24일 롱비치에 위치한 아메리칸 스테이크하우스에서 식사를 한 손님 중 8명이 최근 A형 간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 당국은 현재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으나, 비슷한 시기에 해당 식당에서 식사를 한 손님들 또한 전염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해당 스테이크 식당의 관계자들은 추가 감염자 발생을 막기 위해 보건 당국과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식당의 켈리 엘러만 대변인은 “우리 식당의 최우선 과제는 식품 위생, 안전, 탁월한 서비스 등이다”라며 “보건 당국에 따르면 식당의 손님이나 직원이 A형 간염 발병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A형 간염은 간에 생기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 혹은 감염자와의 직접적 접촉 등을 통해 발생하며 바이러스에 노출 후 2~7주 안에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증상으로는 피로·발열·두통·식욕 감퇴·복부 불쾌감 등에 이어 황달이 생긴다.
전문가들은 A형 간염 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환경 및 위생 상태 개선과 손 씻기, 백신 접종이라고 강조했다. A형 간염은 일반적으로 오염된 음식을 통해 전염되지만 캘리포니아에서는 대부분 노숙자 커뮤니티에서 사람 사이에 전염되며 퍼졌다.
A형 간염 사례는 지난 2001년 한 해 1만1,000명이 간염된 것으로 보고된 이후 꾸준히 감소하다 지난 2014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2017년에는 샌디에고 카운티에서는 수백여명이 A형 간염 진단을 받았고, 이들 중 17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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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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