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 방첩 전략’ 보고서 발간…”이슬람 극단주의단체도 주의 필요”
미국 국가방첩안보센터(NCSC)는 10일 발표한 '국가 방첩 전략' 보고서에서 사이버와 감시 기술 발전으로 해커를 비롯해 온라인에서 정치적 조작 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미국의 기밀 유지에 위협이 된다고 규정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NCSC는 이번 보고서에서 기밀에 반대하는 단체와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해커,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를 처음으로 첩보활동의 위협 요인으로 지목하며 이들에 대해선 면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명시했다.
NCSC는 국가 방첩 전략 보고서를 격년으로 발표한다.
NCSC의 윌리엄 에바니나 소장은 "미국은 점점 증가하는 외국 정보기관의 공세적이고 복잡한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러한 위협은 정부 또는 비정부 차원의 구분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전 국가 방첩 전략 보고서에선 러시아, 중국, 이란, 북한을 다국적 범죄집단과 함께 미국에 대한 주요 첩보활동의 위협 요인으로 지목한 바 있다.
이번 보고서에선 쿠바,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인 헤즈볼라,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국제 테러단체 알카에다를 미국에 대한 첩보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곳으로 추가했다.
보고서는 "핵티비스트(정치·사회적인 목적을 위해 웹사이트를 해킹하는 해커), 폭로활동가, 공적인 폭로단체처럼 이념적 동기를 가진 단체"와 공식 단체와는 관련 없지만 민감한 정보와 지적 재산권을 빼내기 위해 공모하는 외국인들도 이러한 명단에 포함했다.
보고서가 개인이나 단체 이름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방대한 미국 기밀을 공개한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의 활동이 위협 요인에 대한 인식 변화에 영향을 준 것이 확실하다고 AFP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온라인상의 정치적 조작 행위도 전력 시스템을 비롯한 주요 기반시설과 기존의 은밀한 첩보행위에 위협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급속한 기술 발전의 결과로 해킹 및 감시 기술 비용이 저렴해지면서 누구나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생체정보 측정 장치, 무인 시스템, 고해상도의 영상, 암호화 장치, 인공지능(AI) 기술, 해킹기술 등이 광범위하게 확산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외국의 위협 요인들이 우리 사회에 분열을 조장하거나 민주적 제도에 대한 신뢰를 저해하고 동맹 의식을 약화하는 사이버 활동, 미디어 조작, 은밀한 작전, 정치적 전복 행위 등을 활용해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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