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8년 1월 18일 서울 영등포 기독병원 출생… 알렉산드라 영 지아시씨

영 지아시(엄나영) 씨 어릴적과 현재 모습 [아동권리보장원 제공]
비록 우리가 만난 적은 없지만, '그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언젠가는 뵙게 되기를…"
미국에 입양된 알렉산드라 영 지아시(32·한국이름 엄나영)가 늘 간직해온 염원이다.
그는 공공기관인 아동권리보장원에 보낸 친가족 찾기 사연에서 "부디 엄마가 잘 지내고 있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있기를 바란다"며 이 같이 말했다.
워싱턴 D.C에서 개인 정보 컨설턴트로 일하는 그는 "지금처럼 만족스러운 삶을 누릴 수 있게끔 나를 낳아주셔서 감사하다"며 "꿈과 희망 가득한 미래를 향해 걸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지아시 씨는 1988년 1월 13일, 서울 영등포구 영중로34길 6 (구) 기독병원에서 태어났다. 출생 당시 조산아였다고 한다.
출생 직후 입양 절차를 밟아 대한사회복지회를 거쳐 미국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그는 자신의 친어머니가 남긴 정보는 어쩌면 부정확할지 모른다고 했다. 한국이름을 입양기관에서 지어줬다고 한다.
그는 일찍부터 자신이 입양됐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양아버지는 이탈리아인이었고, 양어머니는 아일랜드계여서 자신과 겉모습이 달랐기에 친자식이 아니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았다고 했다.
다른 발달 장애가 있는 한국 출신 입양인과 함께 자란 그는 뉴욕시 외곽과 코네티컷에서 성장기를 보냈다.
"항상 제 뿌리에 대한 호기심이 있었어요. 어릴 때는 동네 교회에서 한국어 수업을 듣기도 했죠. 대학에 진학하기 전까지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살아간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잘 몰랐습니다"
그는 어느 날 한국인 유학생들은 그가 아시아계 가정에서 자라지 않았다는 사실을, 재미동포 학생들은 한국 문화를 사실상 아무것도 모른다는 걸 알아차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런 공백을 메우기 위해 그는 대학에서 아시아학을 전공했고, 캠퍼스 생활 중 아시아계 미국인 여학생 클럽을 창설하는데도 나섰다. 자신의 방식대로 뿌리를 찾아 나가는 노력을 했다.
중학교 1학년 때 한국인 친구를 따라 처음 방한했던 그는 지난해 5월 국제한국입양인봉사회(InKAS) 초청으로 다시 모국땅을 밟았다. 같은 처지의 입양인들과 서울, 부산, 남해, 여수 등을 여행했다.
당시 그는 친부모를 찾지 못한 입양인들과 서울의 한 경찰서를 방문해 국가 실종자 데이터베이스에 유전자(DNA) 정보를 제출했다.

영 지아시씨 어릴적 모습 [아동권리보장원 제공]
그는 "항상 친가족과 과거를 궁금해 왔지만, 그렇다고 해서 친가족에 불편을 끼치고 싶지 않다"며 "나는 여전히 삶에서 무언가가 빠진 듯한 느낌을 채우고 싶을뿐"이라고 소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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