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바이러스 비상사태’ 조치 시행 첫날
▶ 시민권자도 방문기록 땐 7개 공항으로만 입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미국 내 확산 방지를 위한 중국 방문 외국 국적자에 대한 미국 입국 전면 금지조치(본보 1일자 보도)가 2일부터 실제 시행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LA 국제공항(LAX)에서의 입국자들에 대한 검역이 이날부터 대폭 강화된 가운데, 연방 당국은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항공기 승객들 전원을 대상으로 중국 방문 여부를 확인하는 등 탑승 절차를 대폭 강화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31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발표한 공중보건 비상사태에 따른 후속 조치다.
연방 국토안보부(DHS)가 2일 발표한 규정에 따르면 미국 공항 당국자들은 모든 미국행 승객에게 최근 14일 이내에 중국 본토를 방문한 적이 있는지 물어봐야 하고, 필요할 경우 여권을 조사할 수 있다.
또 최근 14일 이내에 중국을 여행한 적이 있는 한인 시민권자들을 포함한 미국인의 경우 당국이 이미 지정해둔 미국 내 7개 공항을 통해서만 입국할 수 있도록 제한해 강화된 검사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이들 7개 공항에는 LAX를 비롯해 뉴욕 JFK 국제공항,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 애틀랜타 하트필드-잭슨 국제공항,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하와이 호놀룰루 국제공항이 포함됐다.
DHS는 “비행 도중 누군가가 최근 2주 내 중국에 있었다는 사실이 발견될 경우 중국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여행자들도 지정된 7곳 공항 중 하나로 입국 경로가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연방 정부는 최근 2주 내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경우 예외적인 사례를 제외하고 미국 입국을 차단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미국인이 우한이 속한 후베이성을 다녀온 경우 최대 14일간 의무적으로 격리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LAX 공항 측은 외국인 입국자들에 대한 검역 강화와 함께 공항 시설에 대한 지속적인 사전 점검과 방역 작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LAX 측은 성명을 통해 “공항 내 화장실에 대한 정밀 청소를 강화하고, 공공장소에 100개 이상의 손 세척 및 소독 시설을 설치해 승객과 직원들의 안전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주요 항공사들은 이미 중국 노선 운항을 중단하기 시작했다. 델타와 아메리칸 항공은 각각 오는 4월30일과 3월27일까지 미국과 중국 정기 직항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LAX의 중국 정기 직항 노선 운항도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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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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