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턴 회고록’ 후속보도… “볼턴에 ‘줄리아니-젤렌스키 회동’ 주선 지시”
▶ 멀베이니·시펄론도 ‘우크라이나 스캔들’ 개입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5월초 당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회동 주선을 지시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31일 보도했다.
NYT는 출간 예정인 볼턴의 회고록 '상황이 벌어진 방; 백악관 회고록'에 이런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백악관 집무실에서 10분가량 진행된 회의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줄리아니와 만나게 하라"고 직접 볼턴 전 보좌관에게 지시했고,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과 팻 시펄론 백악관 법률고문도 함께 자리에 있었다고 NYT는 설명했다.
시펄론 법률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변호인단을 이끌고 있다.
당시 줄리아니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직접 만나 '바이든 수사'를 요구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키예프를 방문할 계획이었다고 볼턴 전 보좌관은 썼다.
다만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지는 않았다고 회고했다.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진앙 격인,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지난해 7월 전화 통화보다 2개월 앞선 시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소속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대권행보에 제동을 걸기 위해 우크라이나 측에 압력을 넣었다는 주장 자체는 새롭지 않다.
다만 탄핵정국의 뇌관으로 작용한 '지난해 7월 전화통화'보다 최소 2개월 이전부터 트럼프 대통령 측 내부적으로 관련 논의가 진행됐다는 뜻이라고 NYT는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8월 볼턴에게 "우크라이나 수사당국이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父子) 수사에 협력할 때까지 원조를 계속 보류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회고록에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즉각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NYT에 성명을 통해 "회의에서 줄리아니와 젤렌스키 대통령의 만남을 주선하도록 존 볼턴에게 절대 지시한 바 없다"면서 "그런 회의가 있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줄리아니도 "전적으로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멀베이니 대행과 시펄론 법률고문 역시 우크라이나 관련 회의에 관여한 바 없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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