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30주년을 축하하는 실내악 앙상블 ‘카메라타 퍼시피카’(Camerata Pacifica)의 베토벤 음악 탐구가 올해 막을 내린다.
비올리니스 리차드 용재 오닐, 바이얼리니스트 크리스틴 리, 퍼쿠셔니스트 정지혜 등 한인 연주자들이 수석단원으로 활약하는 ‘카메라타 퍼시피카’는 두 시즌에 걸쳐 베토벤의 음악을 탐구하며 베토벤의 초기·중기·후기의 실내악 작품 23개를 연주해오고 있다.
베토벤 음악 탐구의 마지막 해인 2020년 첫 연주회에는 한인 플루티스트 재스민 최(한국명 최나경·사진)씨가 카메라타 퍼시피카와 데뷔 무대를 갖는다.
최나경씨는 신시내티 심포니 부수석, 비엔나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 등 한인 관악기 주자로서는 최초로 미국과 유럽의 메이저 오케스트라 수석으로 임명되었다. 플루트라는 악기의 고정관념이나 한국인 관악 연주자에 대한 편견을 하나씩 무너뜨리며 세계 음악계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그는 열린 마음의 소유자로 여러 SNS나 웹사이트, 블로그 등을 통해서 연주 영상 및 일상과 생각 등을 팬들과 공유하고 대화하고 있다.
예원학교를 거쳐 서울예고 재학 중 플룻의 거장 줄리어스 베이커로부터 ‘커다란 센세이션’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16세에 커티스 음악원에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했고, 이후 그가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4년을 공부하며 거장의 마지막 제자가 되었다. 졸업 후 줄리어드 음악대학원에서 제프리 케이너를 사사했다.
플루티스트 최나경, 오보이스트 니콜라스 대니얼 등과 함께 하는 카메라타 퍼시피카 1월 콘서트는 오는 14일 오후 7시30분 샌 마리노 더 헌팅턴 로텐베르크 홀, 16일 오후 8시 LA 콜번스쿨 지퍼홀에서 열린다. 연주곡목은 ▲베토벤의 ‘관악 8중주곡 E-flat Major Op. 103’ ▲닐슨의 ‘관악 5중주’ ▲베토벤의 ‘오보에, 쓰리 혼 앤 바순 5중주 Hess 19’ ▲드보르작의 ‘관악기를 위한 세레나데 D minor Op. 44’ 이다. cameratapacific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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