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각본·외국어영화상 3개 부문서 수상에 도전
▶ 내년 1월5일 시상식 열려

배우 팀 앨런이 9일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제77회 골든글로브상 후보들을 발표하고 있다. [AP]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Parasite)’이 그 어느 한국 영화도 쓰지 못했던 기록을 세울 조짐이다.
이미 최고 권위의 국제 영화제 중 하나인 칸 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인 ‘황금종려상’을 거머쥔 ‘기생충’은 미국내 각종 비평가협회의 영화상을 휩쓸고 있는데 이어 아카데미상(오스카)과 함께 미국 양대 영화상으로 꼽히는 골든글로브상의 3개 부문 후보에 지명됐기 때문이다. ‘기생충’이 골든글로브상을 수상할 경우 한국 영화로는 최초의 기록이 된다.
‘기생충’은 또 북미방송영화비평가협회(BFCA)에서 주관하는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도 이들 3개 부문 후보에 나란히 올랐다.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할리웃 외신기자협회(HFPA)는 9일 제77회 골든글로브상 후보작을 발표하면서 ‘기생충’이 감독상·각본상·최우수외국어영화상 등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고 공개했다.
HFPA는 이날 감독상 후보로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 ‘디 아이리시맨’의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1917’의 샘 멘데스 감독, ‘조커’의 토드 필립스 감독 등 5명을 선정했다.
이어 각본상 후보로도 호명받은 ‘기생충’은 각본상을 놓고는 ‘매리지 스토리’, ‘더 투 포프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웃’, ‘디 아이리시맨’과 경합한다. ‘기생충’은 또 예상대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베스트 모션픽처-포린랭귀지) 후보에도 올랐다.
‘기생충’은 후보 등재가 유력하던 외국어영화상 외에 감독·각본상 후보로도 오르면서 수상 가능성을 더 높인 것으로 관측된다.
제77회 골든글로브상 시상식은 내년 1월5일 베벌리힐스에서 개최되는데 수상작은 할리웃 외신기자협회 회원 93명의 투표로 정해지며, 투표 데드라인은 오는 30일까지다.
‘기생충’은 일단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 수상 가능성이 가장 높다. 또 감독상도 수상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감독상 후보군에 마틴 스코세이지, 쿠엔틴 타란티노 등 지명도가 높은 세계적 거장급들이 포진해 있지만. 지난 주말 LA비평가협회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이 스코세이지 감독을 제치고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전망이다.
한편 봉준호 감독은 9일 NBC 방송의 ‘더 투나잇 쇼 스타팅 지미 팰런’(‘지미 팰런 쇼’)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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