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울증, 탈모, 핫플래쉬 등 증상 비슷…혈액검사를

여성 갑상선 질환자가 진찰을 받고 있는 모습. [중앙대병원 제공]
40대 혹은 50대 중반이면 짜증나고 잠도 잘 못자며, 체중은 늘어나는 등 신체 변화가 나타나면 먼저 폐경기를 생각하게 된다.
최근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메리 켈리스 내분비학과 전문의는 중년 여성의 피로, 우울증, 탈모, 핫 플래쉬 등 증상이 꼭 폐경기 때문에 오는 것이 아니라 갑상선 질환 때문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갑상선 질환은 여성에게 흔한 질환이다. 갑상선 가족력이 있거나 혹은 자가면역질환인 제 1형 당뇨병 환자도 갑상선 질환이 발병할 확률이 높다.
갑상선 질환은 폐경기 나이인 45~55세 사이에 주로 진단된다.
“증상이 비슷해서 많은 여성들이 폐경기만을 염두하고 있다”고 켈리스 박사가 설명했다.
갑상선 질환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나뉜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너무 많이 분비돼 우리 몸의 전반적인 기능과 신진대사가 빨라져 증상이 나타난다.
설명할 수 없는 체중 감소를 보이며, 심장 박동수는 빨라지고(심계항진), 불안증과 짜증, 신경과민이 나타나며, 더위에 매우 민감해지면서 과도하게 땀이 난다. 또 식욕이 증가하며, 탈모도 나타나고,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지고, 배변 횟수가 빈번해지거나 설사를 한다.
눈에 띠게 갑상선이 비대해지는 경우도 있으며, 안구돌출이 나타나기도 하며, 잠을 잘 못 잔다.
반면에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인체에서 필요한 만큼충분하게 생성되지 못해 생기는 여러 증상을 말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생기면 몸의 전반적인 기능들이 느려진다. 신진대사가 느려져 체중이 쉽게 늘어날 수도 있고, 항상 피곤하고 쉽게 지치며, 생각이 느려지고, 추위를 매우 심하게 탄다. 콜레스테롤이 올라가기도 하며, 피부 건조, 목이 쉬고 얼굴이 붓고, 변비, 무기력증, 우울증도 나타날 수 있다. 또 손톱이나 머리카락이 잘 부러진다.
체중 감량이나 증가, 생각이 느려지거나 기억력이 떨어지고, 몸에 증상이 이상하다면 폐경기라고 그냥 두지 말고 한번 혈액검사를 통해 갑상선을 진단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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