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스 코스트 레퍼토리 디어터 무대…한인 3명 주연
▶ 11월 16일까지 11차례 공연

한인 2세가 극본을 쓴 연극‘가지’의 한 장면. 아들이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우스 코스트 레퍼토리 제공]
한인 2세가 극본을 쓴 유명 연극이 코스타 메사 OC퍼포밍 아츠 센터 인근 ‘사우스 코스트 레퍼토리’(South Coast Repertory) 디어터에서 공연되고 있다. ‘가지’(Auberrgine)라는 이 작품은 11월 16일까지 주중 한번, 주말 2번 무대에 오른다.
줄리아 조 씨가 극본을 쓰고 리사 피터슨이 연출한 이 연극은 천부적인 재질을 갖춘 요리사 아들 레이(진 김 씨 분)가 죽음을 앞둔 아버지(삽 시모노 씨)에게 ‘자라탕’과 평소 좋아했던 라면을 요리해 마지막 식사를 대접하지만 끝내 먹지 못하고 숨을 거두는 내용이다.
아들이 요리사가 되는 것을 싫어해 갈등을 빚었던 아버지의 시신은 사망 소식을 듣고 한국에서 달려온 삼촌(브루스 백씨)에 의해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다. 이 작품은 음식을 통해서 사람과의 사랑과 소통을 다루면서 한인 1세 아버지와 2세 아들의 갈등 관계를 통해 이민 가정을 비춘다.
한인들이 주연을 맡은 이 연극은 한국에서 온 삼촌은 극중 내내 경상도 사투리로 대화를 나눈다. 미 주류사회에서 공연되는 작품에 순수 경상도 대사가 나오는 연극은 이 작품이 처음이다.
극중 삼촌으로 출연하고 있는 브루스 백씨는 “극작가가 대본에 완전히 한국말을 사용하도록 한 것이 상당히 의미있다고 볼 수 있다”라며 “저의 대사 전부는 경상도 사투리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극을 본 신혜원 박사(UC 어바인)는 “너무나 감동을 준 연극이었다”라며 “ 관객들 중에는 한인이 적었는데 한인들이 많이 관람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 연극은 11월 8일 오후 8시, 9일 오후 2시 30분, 8시, 10일 오후 2시, 7시30분, 12일 오후 7시 30분, 13일 오후 7시 30분 14일 오후 7시 30분, 15일 오후 8시, 16일 오후 2시 30분, 오후 8시 각각 공연된다. 문의 (714) 708-5555, WWW.SC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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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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