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강 휴스턴에 적지서 2연승…포스트시즌 8연승 질주

워싱턴의 헤라르도 파라(왼쪽부터), 마이클 A 테일러, 후안 소토가 승리를 자축하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
와일드카드팀 워싱턴 내셔널스의 기세가 무섭다. 월드시리즈에서 시즌 최강팀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자랑하는 ‘다이내믹 에이스 듀오’ 게릿 콜과 저스틴 벌랜더를 연거푸 무너뜨리며 적지에서 2연승을 거둬 역대급 파란을 예고하고 나섰다.
워싱턴은 23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홈팀 휴스턴을 12-3으로 대파했다. 전날 1차전에서 지난 5개월 동안 무패행진을 이어왔던 콜을 상대로 5점을 뽑고 5-4로 승리했던 워싱턴은 이날 또 다른 에이스 벌랜더를 내세운 휴스턴을 완파하고 시리즈 2연승을 거둬 창단 50년만의 첫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에 2승만을 남기게 됐다. 워싱턴은 또 LA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1승2패로 벼랑 끝에 몰린 직후 시리즈 4, 5차전을 승리한 해 NLCS에 진출했고 NLCS에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4연승을 거둔 데 이어 이번 월드시리즈 첫 두 경기 승리까지 포스트시즌 8연승을 거두는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8연승은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연승 타이기록이다.
워싱턴은 이날 1회초 벌랜더를 상대로 트레이 터너의 볼넷과 애덤 이튼의 좌전안타에 이어 앤서니 랜던의 중월 2루타로 가볍게 2점을 선취했다.
하지만 휴스턴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워싱턴 선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를 상대로 2사 1루에서 알렉스 브레그먼이 좌월 투런홈런을 터뜨려 바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벌랜더와 스트라스버그는 2회부터 6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팽팽한 2-2 균형이 계속됐으나 7회초 워싱턴의 선두타자로 등장한 커트 스즈키가 그 균형을 깼다. 스즈키는 벌랜더의 시속 93마일 빠른 볼을 정통으로 받아쳐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결승 솔로아치를 그렸고 일단 둑이 터지자 워싱턴의 마운드는 급격히 무너졌다. 스즈키에게 홈런을 얻어맞은 벌랜더는 후속타자 빅터 로블레스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고 워싱턴은 휴스턴 불펜의 상대로 5점을 더 추가해 8-2로 달아나며 단숨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6이닝동안 7안타로 4실점한 벌랜더는 삼진 6개를 추가, 메이저리그 최초로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200탈삼진(201개)을 돌파했으나 패전의 멍에를 쓰면서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이제 시리즈는 워싱턴으로 장소를 옮겨 3~5차전이 펼쳐진다. 워싱턴 DC에서 월드시리즈가 열리는 건 1933년 당시 워싱턴 새네터스가 뉴욕 자이언츠에 패한 이후 무려 86년 만이다. 워싱턴 새네터스는 1960년을 끝으로 연고지를 이전해 지금의 미네소타 트윈스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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