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반에만 2골 폭발…챔스리그 2연속 득점포 작렬
▶ 토트넘, 즈베즈다에 5-0…UCL서 3경기 만에 첫승

손흥민이 전반 막판 자신의 두 번째이자 팀의 3번째 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P]
손흥민(27·토트넘)이 한국축구의 ‘전설’ 차범근의 유럽무대 한국인 최다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은 22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테디엄에서 펼쳐진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2019-20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B조 3차전 홈경기에서 전반 16분과 44분 팀의 두 번째와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지난 1일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2차전에 이어 챔피언스리그에서 2경기 연속 득점포를 터뜨린 손흥민은 이번 시즌 전체 득점을 5골(정규리그 2골·챔피언스리그 3골)로 늘렸고 동시에 유럽무대 통산 120, 121호골을 한꺼번에 터뜨리며 차범근이 보유한 한국인 유럽 최다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2010-11시즌 독일 함부르크 소속으로 유럽 1부리그에 데뷔한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3개 시즌 동안 20골을 터뜨렸고, 2013-14시즌부터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2시즌 동안 29골을 남겼다.
2015-16시즌부터 잉글랜드로 무대를 옮겨 토트넘에서 뛴 손흥민은 첫 시즌을 빼곤 매년 20골 안팎의 득점을 올리며 유럽 정상급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이날까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넣은 골은 72골이다. 특히 최근엔 세계 축구 최고 권위의 상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에도 이름을 올려 위상을 확인했다.
손흥민의 맹활약 속에 토트넘은 5-0으로 완승,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첫 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이날 올림피아코스(그리스)를 3-2로 따돌리고 3연승을 달린 뮌헨(승점 9)에 이어 B조 2위(승점 4)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리버풀(잉글랜드)에 이어 준우승한 토트넘은 이번 시즌 들어 전반적인 침체 속에 조별리그 1무1패로 최하위로 떨어져 위기를 맞았으나 이날은 손흥민을 비롯한 공격진의 폭발력이 살아나며 완벽하게 반등에 성공했다.
첫 승이 시급한 토트넘은 이날 해리 케인을 최전방 원톱 스트라이커로 세우고 손흥민-델리 알리-에릭 라멜라로 2선을 꾸려 골 사냥에 나섰고 전반 9분 일찌감치 선제골을 뽑았다. 오른쪽 코너킥을 라멜라가 올려주자 케인이 날카로운 헤딩슛을 꽂아넣어 리드를 잡았다.
이어 전반 16분엔 손흥민이 골 잔치에 가세했다. 라멜라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반대쪽에서 쇄도해 들어간 손흥민이 깔끔한 왼발 하프발리 슈팅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손흥민은 전반 44분 또 한 골을 추가해 마침내 차범근의 유럽무대 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전반 44분 탕귀 은돔벨레가 해프라인 부근에서 상대 볼을 가로채 잡은 역습 찬스에서 은돔벨레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침착한 왼발슈팅으로 리드를 3-0으로 벌렸다.
손흥민은 후반 8분과 10분에도 잇달아 찬스를 잡았으나 직접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노리는 대신 더 좋은 위치의 팀 동료에게 볼을 내주는 이타적인 플레이로 계속 토트넘 공격을 주도했다. 토트넘이 12분 서지 오리에의 패스를 받은 라멜라의 왼발 터닝슛으로 4-0으로 달아난 뒤 18분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슛이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가 아깝게 해트트릭은 놓친 손흥민은 후반 23분 홈 팬들의 기립박수 속에 에릭 다이어와 교체돼 나가며 주말 리그 선두 리버풀과의 일전에 대비했다. 토트넘은 후반 27분 케인의 5번째 골로 5-0 대승을 완성하며 올 시즌 침체됐던 분위기를 살려내는데 성공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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