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산책길 옆에는 분명 시청에서 심어놓지 않은 여러 해바라기가 있다. 어느 날 갑자기 누군가 제법 자라난 해바라기와 꽃들을 심어 놓았다. 생각건대 그 동네 누군가가 자진해서 동네의 환경조성을 하는 것이 틀림없다. T 자로 이어진 길이기에 누구나 집에서 출발하면 해바라기를 향해서 왼쪽 혹은 오른쪽으로 지나가야만 하는 길이다.
어느날 저녁 그곳을 산책하면서 나이 지긋한 분이 서로 어긋난 해바라기를 고추 세우며 화단을 가꾸는 모습을 보았다. 산책하거나 출퇴근하는 주민들은 그분 덕에 보기 드문 여러 해바라기의 해맑은 인사를 받으며 다니고 있다. 즐거움을 만들어준 분에게 존경과 ‘고맙습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자세히 살펴보면 살맛 나는 세상을 만드는 분들이 주변에 많이 있다. 얼마 전에는 난생처음 유람선 여행을 하게 되었는데 이른 아침 식사하러 가느라 엘리베이터를 타게 되었다. 서너 사람이 안에 있었는데 70대인 듯한 여성이 반갑게 ‘오하이오 고자이마스’ 하고 인사를 건넸다.
나는 반사적으로 ‘굿-모닝’하고 답했지만, 그 여성은 내가 일본사람이려니 하는 생각에 순간적으로 나온 인사였다. 참으로 인상 깊은 그 인사는 지금까지도 종종 좋은 이미지로 떠오른다.
우리 모두 살아가면서 좋은 것을 보고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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