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아프가니스탄 무장반군조직 탈레반 간 평화협상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미군 1명이 현지에서 또 사망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 사망'을 선언하며 탈레반의 테러로 미군이 사망한 것을 문제 삼은 점을 고려하면 평화협상 재개는 더 어려워지는 분위기다.
아프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지원군은 지난 15일 성명을 통해 "미군 요원 1명이 오늘 아프간에서 전사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16일 보도했다.
나토 측은 미군 전사와 관련된 상황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로써 올해 들어 아프간에서 사망한 미군 전투 요원의 수는 17명으로 늘어났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최근에는 지난 5일 아프간 수도 카불 외교단지에서 발생한 탈레반의 폭탄 공격으로 미군 요원 1명이 민간인 등과 함께 숨졌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불행히도 그들(탈레반)은 잘못된 지렛대를 만들기 위해 우리의 훌륭한 군인 1명과 그 밖에도 11명의 사람을 숨지게 한 (테러) 공격을 저지르고 이를 인정했다"며 평화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미국과 탈레반은 지난해 중반부터 평화협상을 벌이기 시작해 이달 초 평화협정 초안 합의까지 일궈낸 상태였다.
양측은 아프간 내 국제 테러조직 불허 등을 조건으로 외국 주둔군을 단계적으로 철수하는 내용의 평화협정 기본 원칙에 합의한 후 종전선언 여부, 구체적인 철군 시기와 조건, 아프간 정부와 직접 대화 등 세부 사항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평화협상이 사실상 종료됨에 따라 양측의 교전이 더욱 격렬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아프간 정부군은 지난 13일 미군의 지원 속에 탈레반을 공격, 최소 38명의 탈레반 조직원을 사살했다.
탈레반은 "대화의 문은 아직 열려있다"면서도 미군과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의지도 동시에 드러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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