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렌트비 상승으로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주거비 부담이 갈수록 치솟고 있는 가운데 LA와 오렌지카운티 렌트 상승폭이 물가상승률(CPI)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8월 기준 LA와 오렌지카운티의 렌트비 인상률은 5.5%로 물가 상승률인 3.3%와 비교해 83%가 높아, 1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지는 14일 지난 20년간 렌트비 인상률과 물가 인상률을 비교한 결과 임대료가 물가상승률을 크게 앞질렀다고 보도했다.
지난달의 경우 LA와 OC 지역의 렌트비 상승폭은 5.5%를 기록했으나, 반면 물가 상승률은 3.3%로 거의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나고 있다.
또 지난달 LA와 OC지역의 렌트비 상승률은 지난 2007년 6.2%를 기록한 이후 지난 12년 만에 집계된 8월달 기준 임대료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주민들의 렌트비 부담이 갈수록 더해지고 있다.
OC 레지스터는 지난 2010년 이후 10년 가까지 LA와 OC지역의 렌트비 인상폭은 평균 3.3%로, 연 평균 물가 인상폭인 2.1%에 비해 57%가 높았다.
신문은 2,000년 이후 부동산 경기가 활성화 되면서 2010년까지 평균 렌트비 인상률은 5.1%로, 물가 상승률인 3.0%에 비해 71%가 높았으며,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연간 렌트비 인상률이 1.7%, -0.2%, 1.3% 등 주춤했으나 다시 연 평균 3.0% 이상으로 인상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렌트비 인상폭이 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현상은 LA와 OC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 등 LA 외곽지역까지 확대됐다고 OC 레지스터지는 전했다.
지난 1년 동안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 등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의 렌트비 인상률은 4.3%로, 물가 상승률인 2.6%에 비해 역시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나고 있다.
갈수록 가파르게 상승하는 렌트비 인상률로 인해 LA와 OC 지역에서는 주민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렌트비 인상 한도를 연 8.0%를 초과할 수 없는 렌트 컨트롤 제도를 도입했으나 이미 임금의 절반 이상을 렌트비로 부담해야 하는 가구가 급속도로 늘어나 렌트 컨트롤 제도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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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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