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고촌 이종근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참석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종근당]
‘한국 제약 수출의 개척자, 원료 의약품 국산화의 주역, 한국 신약개발의 선도자.’
이 모든 것이 종근당 창업주 고(故) 고촌 이종근 전 회장에게 따라다니는 수식어들이다. 평생을 ‘약업보국(藥業保國)’을 위해 헌신하고 한국 제약 산업의 혁신과 현대화를 이끈 이 전 회장이 9월9일 탄생 100주년을 맞았다.
종근당은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종근당 창업주 고(故) 고촌 이종근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고 이종근 회장의 장남인 이장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종근 회장은 도전과 열정으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고 불우한 이웃에 대한 배려도 잊지 않았던 참 제약인”이라며 “기념식에 담긴 이종근 회장의 철학과 경영이념, 업적 등을 찾아서 공감하고 그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전 회장은 지난 1919년 9월9일 충남 당진에서 태어났다. 1941년 종근당을 창업한 후 1960~1970년대 국내 최대 규모의 원료합성 및 발효공장을 설립해 100% 수입에 의존하던 의약품 원료의 국산화를 이룬 인물이다.
이날 기념식은 이장한 회장을 비롯해 종근당과 가족사 임직원 3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의 기원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추도예배, 회고 및 헌정 영상 상영과 축하 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의 집례로 추도예배가 진행된 후, 종근당 전직 임직원과 종근당고촌재단 장학생 등 10명이 이종근 회장과 관련된 일화와 감사의 인사를 전하는 회고영상이 상영됐다. 오수웅 태전약품 회장은 “1960년대 항생제를 수입에 의존하던 시대에 종근당이 클로람페니콜 생산을 시작해 많은 이들이 병을 고칠 수 있었다”며 “이종근 회장님은 해외 출장 때마다 바쁜 시간을 쪼개 손수 엽서를 보내주시며 후배들에게 선진문화를 소개하고 큰 꿈을 갖게 해주셨다”고 회고했다.
이날 기념식 마지막 순서에는 생전 모습과 음성을 복원한 이종근 회장이 홀로그램으로 구현돼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참석자들은 이 회장의 메시지를 통해 창업 당시의 초심을 다지고 종근당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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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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