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상반기 신규 허가 2,037채 그쳐 공급 차질
▶ 부동산 규제 완화 필요
샌디에고 카운티 주택 신축 건수가 급감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남가주 부동산 리서치 위원회(SCREC)가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 6개월간 신규 주택 허가 건수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3% 감소했다.
현재까지 카운티 내 신규 주택 허가 건수는 2,037채다.
카운티 건축산업협회의 보어 윙켈 회장은 “샌디에고는 지금 주택 공급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내 집을 마련하기 위한 주민들에게 원활한 주택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관련 업계에서는 신규 주택 건축이 줄어든 것은 수십 년 동안 증가한 물가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윙켈 회장은 “샌디에고 카운티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상승된 인건비와 재료비를 포함한 각종 물가는 부동산 개발업자가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나고 있다”며 “결국 이로 인해 공무원과 군인, 첫 주택 구입자들이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운티 신규 주택 허가건수는 지난 2015년(6,403채)을 기점으로 꾸준히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도표 참조>
신규 주택 허가 건수는 비단 샌디에고 카운티에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다.
SCREC의 통계에 의하면 LA와 샌버나디노가 약 20%, 샌타바바라가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주택 공급 물량 감소는 카운티 인구가 다른 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기고 비싼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거리로 내몰리는 노숙자가 증가하는 등 각종 부작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샌디에고 부동산협회의 한 관계자는 “주택 공급 물량 부족과 함께 높은 물가로 인해 타주로 이사하는 비율이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카운티 주택가격은 2015년부터 시작해 올 상반기까지 가파른 곡선을 그리다 최근 2.3%대의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9월 현재 중간 가격은 63만 2,000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상승폭은 2020년에도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가격은 계속 상승하는데 공급 물량은 부족하고, 물가 상승과 규제 등으로 인해 신규 주택건수는 줄어드는 악재가 겹치고 있다.
결국 신규 주택을 늘리기 위해서는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고 주택개발업자들에게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등 정부 차원의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지적이다.
<
이태용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