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상반기 463건 발생 사망자도 10명으로 늘어 린다 비스타 250% 급증
샌디에고 카운티 내 갱 관련 범죄가 최근 증가하면서 사법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지난 1년 전까지만 해도 갱 관련 범죄는 소강상태에 있었으나 최근 들어 살인사건 발생 비율이 두 배 정도 늘어난 것을 비롯해 전체적으로 20% 정도 증가했다.
샌디에고 경찰국(SDPD)이 집계한 통계에 의하면 올 6월까지 갱 관련 범죄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8건이 증가한 463건에 달한다.
그리고 살인사건으로 인한 사망자 수도 증가해 지난해 5명에서 올해 10명으로 늘어났다.
갱 관련 범죄가 이처럼 증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 경찰은 아직 정확한 이유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지만 갱들 사이의 폭력이 올해 부쩍 늘어난 점은 인정했다. 전반적으로 도시 폭력범죄는 지난 2년간 소폭 증가했다.
이처럼 갱 관련 범죄가 늘어나자 SDPD는 특별수사팀을 편성해 집중적인 단속을 펼치고 있다.
스완 다쿠시 SDPD 대변인은 “도시폭력범죄가 증가하고 있으며 갱 조직이 이에 연루되어 있다고 판단하고 지난 4월에 특별수사팀을 명칭을 바꾸면서 인원을 보강한 뒤 갱단이 활동 중인 지역을 순찰을 포함한 각종 수사를 강화해 나갔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갱 폭력을 방지하기 위해 시민단체도 구성했다.
특별수사팀이 구성되기 한 달 전인 3월에 만들어진 갱 수사 협조단체(Gang Intervention Unit)는 지역사회구성원 및 청소년들이 경찰과 협력할 수 있는 지원 단체다.
그러나 경찰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갱 관련 범죄는 오히려 더욱 늘어나는 기현상이 발생하면서 특별수사팀을 해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경찰이 제공한 갱 관련 월별 사건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2018년 첫 3개월 동안 폭력범죄 발생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건이 감소했다.
그런데 특별수사팀이 명칭을 바꾸고 순찰 및 수사 활동을 강화한 4월에는 전년 4월에 비해 23건이 더 늘었다. 그리고 5월에는 29건, 6월에 57건, 7월에 78건으로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이것이 특별수사팀을 해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경찰이 갱 관련 범죄를 줄이기 위해 특별수사팀 이름을 바꾸고 인원을 보강하면서까지 강력대응을 하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오히려 이들에 의한 폭력 및 살인 범죄가 늘어나자 경찰도 후속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가장 많은 갱 관련 폭력범죄가 발생하고 있는 린다 비스타 지역이 수사 당국이 가장 골머리를 앓고 있는 곳이다.
지난 2014년부터 시작해 2018년까지 5년 동안 이 지역에서 발생한 폭력범죄가 무려 250%가 증가했다.
샌디에고 카운티 검찰청에서도 갱 관련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는 심각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프랭크 잭슨 검찰청장은 “경찰이 집계한 갱 관련 범죄 발생 통계를 봤다. 이들 범죄 발생을 줄이기 위해 경찰과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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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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