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그룹이 전자어음 담보 상품으로 개인간거래(P2P) 금융업에 진출한다.
투자자와 차주를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P2P 플랫폼을 통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신속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나이스그룹의 신사업 전문 계열사인 나이스비즈니스플랫폼은 P2P 금융업을 시작으로 비즈니스플랫폼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나이스그룹은 전자어음 담보 상품으로 투자자들을 모집할 계획이다.
대기업 등으로부터 거래대금을 전자어음으로 받은 중소기업이 자금을 조달하려고 할 때 플랫폼 사업자인 나이스 측이 전자어음을 담보로 하는 P2P 투자상품을 통해 투자금을 모아 중소기업에 바로 자금을 중개해주는 구조다.
이번 P2P 금융업을 시작으로 다양한 중소기업 대상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것이 나이스 측의 계획이다.
기존에는 중소기업이 낮은 신용도를 이유로 은행으로부터 전자어음 할인을 거절당해 대부업체나 사채 시장에 의존해 높은 이자를 지급하며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자금을 조달해왔다.
중소기업이 나이스그룹의 P2P 플랫폼을 이용하게 되면 중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고 투자자는 연 8% 안팎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게 된다.
국내 전자어음 발행규모가 520조원에 달하는 만큼 P2P 플랫폼을 통한 자금조달도 급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P2P 업계는 나이스의 진출에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부실 문제로 업계가 골머리를 앓아온 만큼 시장 ‘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P2P금융협회에 따르면 회원사 44곳의 평균 연체율은 올 6월 말 기준 7.50%에 달한다.
대형 P2P 업체의 한 관계자는 “일부 업체의 사기 및 횡령으로 P2P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부정적으로 돌아섰다”면서 “P2P 시장에서 부동산 대출이나 개인신용대출에 비해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작은 만큼 나이스그룹이 업계의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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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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