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가운 빙과류나 탄산음료, 뜨거운 삼계탕, 추어탕 먹으면 급격한 온도변화로 치아 균열
▶ 냉면에 식초는 한두 방울만
무더위에 차가운 빙과류나 탄산음료, 과일 등을 자주 먹어 치아가 시리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차가우면서 딱딱한 얼음이나 빙과류를 씹어 먹는 것이 치아 건강을 해치기 쉽고, 치주질환이 있거나 칫솔질을 세게 하면 이런 증상이 더 많이 생긴다.
탄산음료나 빙과류를 먹은 뒤에는 곧바로 칫솔질을 하기 보다 30분 정도 지난 뒤에 하는 것이 이가 시린 증상을 줄일 수 있다. 칫솔질을 할 수 없는 경우에는 물로 입안을 헹구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희선 서울대병원 운영 서울시보라매병원 치과 교수는 “극도로 뜨거운 음식도 치아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는 마찬가지”라며 “이열치열이라며 삼계탕이나 추어탕 같이 뜨거운 음식을 찾는 사람이 많은데 이것은 시린 이를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뜨거운 음식을 먹은 직후 차가운 빙과류나 과일 등을 섭취하면 급격한 온도 변화로 치아의 부피가 늘어났다 줄어들면서 치아 표면에 얇은 금이 생긴다.
이런 자극이 쌓여 치아에 균열이 진행되면 단단하거나 질긴 음식을 씹을 때 또는 찬 음식이 닿을 때 균열이 있는 치아에 찌릿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균열치증후군). 중년 이후 남성 어금니에 많이 발생하는데, 온도 차가 심한 음식은 동시에 먹지 않도록 한다.
냉면도 우리 치아를 괴롭히기는 마찬가지다. 새콤하고 시원한 국물에 쫄깃한 면발의 냉면을 먹을 때 첨가하는 식초는 산성으로 치아를 부식시킬 수 있으므로 한두 방울 정도만 넣는 것이 치아 건강에 좋다.
김 교수는 “더운 날씨에 수분을 보충해주고 미네랄과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과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은 치아건강에 도움이 된다”면서도 “수박이나 포도 씨를 씹어 먹다간 치아가 깨지거나 미세한 균열이 심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나이 들수록 이가 시린 증상이 심해진다고 느낄 때가 많은데 이는 잇몸이 위축되고 치아 뿌리가 드러나면서 외부 자극에 민감해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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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익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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