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랄프스·앨벗슨·본스 등 임금인상협상 결렬 주말 타운마켓 등 동참
“투쟁 강도를 높일 준비는 됐다.”
남가주 대형 마켓 노조원들의 임금 인상 시위가 이번 주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LA 데일리뉴스는 15일 6만여명의 대형 소매체인 마켓 직원들을 노조원으로 둔 ‘식품·상업노조연합’(UFCW)이 재계약 협상 과정서 임금 인상폭을 놓고 사용자 측과 간극을 좁히지 못해 시위에 나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UFCW의 계획대로라면 ‘랄프스’ ‘앨벗슨’, ‘본스’, ‘파빌리온’ 등 한인들도 자주 이용하는 마켓들에서 노조원들의 임금 인상 시위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마켓 사용자측과 UFCW 사이에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부분이 임금 인상폭이다.
UFCW에 따르면 마켓 사용자측이 제시한 임금 인상폭은 시간당 25센트를 올리는 안이다.
이에 대해 UFCW는 “1년 동안 25센트 인상안은 노조측이 제시한 포괄적인 임금안에 턱없이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실력 행사를 위한 준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0일부터 마켓 사용자측과 UFCW는 30여 차례 만나 재계약을 위한 협상에 나섰지만 의견 차이만 확인했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랄프스 관계자는 “최고 수준의 임금 인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임금만 볼 것이 아니라 건강보험과 은퇴연금혜택과 같은 복지 혜택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체에 따르면 UFCW 노조원들의 기본 임금은 시간당 15달러가 조금 넘는 수준이다.
사용자 측의 1% 인상안은 노조원들의 요구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UFCW는 마켓 사용자측의 임금 인상안이 부족한 것을 알리기 위해 이번 주부터 각 지부별로 피켓 시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인타운 내 랄프스와 본스 등의 마켓에서도 시위에 나선 노조원들을 보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UFCW의 임금 인상 시위가 16년 전 전면 파업과 같은 파행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양측 모두 30여 차례 협상에 임하고 있어 9월까지는 협상과 대화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한편 UFCW는 지난 3월 말로 마켓과 고용 계약이 만료돼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6월에는 노조원들의 투표로 파업 실행권을 노조 집행부에 일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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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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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월마트만 노나게 생겼네. 장기적으로 보면 식품소매업체들이 모두 월마트에 합병될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