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그리스 에비아섬의 한 마을에서 소방관들이 주택으로 번지는 불을 막기위해 필사의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AP]
그리스 아테네 북쪽 에비아섬의 자연보호구역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소방 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AP·AFP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비아섬은 크레타섬에 이어 그리스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이다.
그리스 당국은 220명 이상의 소방관과 소방차 75대, 항공기 6대, 헬기 7대 등을 투입, 불길을 잡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진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불길이 번지면서 인근 3개 마을 주민 수백명에 긴급 대피령이 떨어졌다. 특히 인근에 있는 수도 아테네 하늘까지 검은 연기로 뒤덮여 화재 규모를 짐작게 했다. 화재 지역의 한 관계자는 “불길이 사방에서 솟아오르고 있으며, 숨쉬기조차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화재 진압에 투입된 소방관도 “화염이 20∼30m 높이로 치솟고 있다”면서 “해가 잘 보이지 않을 정도”라고 상황을 전했다.
그리스는 건조한 여름철 산불 빈도가 잦은 편이다. 특히 최근들어 40도 안팎의 폭염과 강풍이 연일 이어지면서 크고 작은 산불이 연쇄적으로 발생해 당국을 바짝 긴장시켰다.
작년에는 아테네 북동쪽 해안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100명 이상이 숨지기도 했다. 이는 그리스 역사상 최악의 산불 참사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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