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YT “래트클리프, 백악관의 CIA·FBI 간섭 못 막을 것”

【AP/뉴시스】존 래트클리프 하원의원이 지난 24일 하원 정보위에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에게 러시아 스캔들 관련 질문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8일 댄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 사임 소식을 발표하며 래트클리프 하원의원을 후임자로 지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충성파' 국가정보국장(DNI) 후임 지명 파장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추후 치러질 인준청문회 난항이 예상된다.
29일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CBS 등 현지언론은 후임 DNI 지명자인 존 래트클리프 하원의원의 정보 관련 경험부족 및 편향성 우려 등을 일제히 보도했다.
래트클리프 하원의원은 지난 2015년부터 하원에 진출했으나 정보 분야에는 뚜렷한 이력이 없다. 지난 1월부터 수행해온 하원 정보위원회 위원직 정도가 그의 정보 관련 이력으로 꼽힌다.
반면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기조와는 잘 맞는 인물이라는 게 주된 평가다. 특히 래트클리프 하원의원 공식 홈페이지에는 그가 연방검사 시절 하루 동안에만 300명의 불법입국자를 체포했다는 내용이 기술돼 있다.
지난 2004~2012년 텍사스 히스시장을 지낸 것 외엔 별다른 유명세를 타지 않았던 그가 급격히 알려진 건 DNI 지명 직전 이뤄진 로버트 뮬러 특검 의회 청문회를 통해서다.
그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적대시하던 뮬러 특검을 향해 "기소되지 않은 '잠재적 범죄'에 대해서만 (수사보고서로) 180페이지를 썼다"고 비난했으며, 이후 폭스뉴스에 출연해서는 뮬러 특검 수사가 클린턴재단과 연루된 변호사들에 의해 주도됐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이는 대북정책 및 대이란정책을 비롯해 러시아의 미국 정치개입 문제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반대되는 의견을 피력했던 댄 코츠 현 DNI 행보와는 뚜렷하게 결이 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WP는 이와 관련해 "코츠 국장은 백악관에선 영향력이 거의 없는 행정부 후순위 인물로 널리 알려졌지만 때때로 대통령의 주장이 정보당국이 찾아낸 내용과 상충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도전할 의지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NYT 역시 "트럼프 백악관에서 불어온 정치적 바람이 정보기관들을 뒤흔들었고, 코츠 국장은 기관들을 보호하기 위해 일했다"고 평가했다.
정계에선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되는 의견 피력도 마다하지 않았던 코츠 국장과 달리, 래트클리프 하원의원이 DNI를 맡게 되면 정보기관 활동에 정치적 요소가 개입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NYT는 "전현직 미 당국자들은 래트클리프 하원의원이 그 직책에 확정될 경우 지나 해스펠 중앙정보국(CIA) 국장 및 크리스토퍼 A. 레이 연방수사국(FBI) 국장 등 다른 최고위 정보관료들이 백악관의 간섭과 당파적 비판을 막을 방패를 잃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래트클리프 하원의원의 향후 인준청문 과정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벌써 미국 민주당 및 무소속 의원들, 정보 관련 전문가들은 래트클리프 하원의원의 정치성향 및 자질을 공개적으로 지적하기 시작했다.
하원을 이끄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당장 성명을 통해 "코츠 국장의 후임은 정치보다 애국심을 앞세워야 하며, 자신의 선서가 대통령이 아니라 헌법과 미국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함임을 기억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무소속 앵거스 킹 상원의원은 "이 직책은 국무장관이나 국방장관이 아니다. 이건 실제 직업"이라며 "인간은 상사가 듣고자 하는 말을 하려는 본성이 있다. 그렇기에 진정한 기개가 있는 인물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상황이다.
데이비드 러프먼 전 법무부 방첩·수출통제부장은 "특검수사 공격 등 래트클리프 하원의원의 대통령을 대리한 당파적 행동은 그가 책무를 수행하기 위해 적절한 자질을 지녔는지에 심각한 질문을 던진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마크 M. 로언솔 전 CIA 부국장은 "DNI는 현장연수에 좋은 자리가 아니다"라고 래트클리프 하원의원의 경험 부족을 꼬집었다.
CNN은 향후 래트클리프 하원의원 인준 청문과정에 대해 "그가 역할에 맞는 경험을 갖춰서가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 때문에 (인사) 보상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비판자들과의 거칠고 당파적인 인준 싸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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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드라마의 조연 이름 같은 무경험자가 트럼프의 뒤를 간지럽게 하니 일자리가 생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