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스트롱 발걸음 디딘 시간에 맞춰 미전역서 ‘카운트다운’ 행사
▶ 펜스 부통령 “30세기에도 기억될 이벤트”… NASA 달 탐사 우주선 공개

워싱턴 모뉴먼트 달착륙 프로젝션
미국 본토 거의 3분의 2가 유례없는 폭염에 몸살을 앓는 가운데 인류의 달착륙 50주년 기념일을 맞아 20일 미국 곳곳에서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열렸다.
미 언론은 '인류의 위대한 첫 발걸음'을 축하하려는 인파가 폭염을 뚫고 플로리다, 워싱턴DC, 뉴욕, 오하이오 등지에 운집했다고 전했다.
1969년 7월 20일 달 착륙선 '이글'을 달 표면에 내려 앉힌 아폴로 11호가 발사된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미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 우주센터에는 이른 아침부터 관람객 차량이 몇 마일에 걸쳐 줄을 이었다.
아폴로 11호 선장 닐 암스트롱의 고향인 오하이오주 와파코네타에서는 2천여 명이 모여 '런 투 더 문'(Run to the Moon)이라는 10㎞ 달리기 행사가 열렸다.
참가자 로버트 로코(54)는 AP통신에 "내 생애, 아니 누구의 생애에서도 가장 역사적인 인류 달 착륙 5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 1960년대는 분명 격동의 시대였지만 우주탐사 프로그램으로 인해 가장 밝고 멋진 순간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참가자 중에는 암스트롱이 이글에서 내려 '고요의 바다'에 발을 내디디고 나서 '한 인간에게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를 위한 하나의 거대한 도약'이라고 밝힌 문구를 내걸고 뛰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스토리에서 아폴로 11호 미션 만큼 자부심을 준 순간은 많지 않다"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달을 넘어 이제 화성으로 미국인을 보내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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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트롱은 2012년 사망했지만, 함께 아폴로 11호에 탑승했던 이글의 동료 에드윈 '버즈' 올드린(89)과 사령선 조종사 마이클 콜린스(88)는 전날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났다.
올드린과 암스트롱의 아들 릭은 이날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함께 역사적인 아폴로 11호 39A 발사대 현장을 찾았다.
펜스 부통령은 "아폴로 11호는 30세기에도 널리 기억될 수 있는 20세기의 유일한 이벤트"라면서 "암스트롱, 올드린, 콜린스 그들이 영웅이 아니라면 영웅은 없다. 그들을 달에 보내기 위해 지칠 줄 모르게 분투한 40만 명의 미국인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NASA가 추진 중인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1 루나'를 위한 우주선을 공개했다. 아르테미스 1 루나는 나사의 오리온 스페이스크래프트와 스페이스 론치 시스템(SLS)이 결합해 달 탐사에 시동을 걸게 된다.

아폴로 11호 발사대 찾은 펜스 부통령과 올드린
올드린은 옛 동료 암스트롱의 아들 릭의 손을 꼭 부여잡고 감상에 젖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1972년 진 커넌 이전에 두 번째 마지막으로 달에 다녀온 아폴로 17호 우주인 해리슨 슈미트도 현장에 나왔다.
뉴욕에서는 타임스스퀘어에서 '문 랜딩 파티'가 열렸다.
전직 우주왕복선 조종사 윈스턴 스콧이 폭염 속에서 젊은이들과 함께했다.
대형 스크린에서는 아폴로 11호를 탑재한 새턴V 로켓의 발사 장면이 프로젝션으로 투사됐다.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는 전직 우주왕복선 조종사 마이크 마시모가 시구자로 나섰다.
달 착륙선 이글이 달 표면 고요의 바다에 내린 시각인 미 동부시간 오후 4시 17분 카운트 다운 행사와 함께 당시 수억 명의 지구인이 함께 본 역사적 영상을 다시 틀었다.
암스트롱이 역사적인 첫 발걸음을 디딘 미 동부시간 오후 10시 56분에도 미전역에서 '카운트 다운' 행사가 열린다.
아폴로 11호의 '문워크'(Moonwalk) 원본 비디오테이프는 이날 50주년 기념 경매에서 180만 달러(21억1천500만 원)에 낙찰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미국의 반대편인 카자흐스탄에서는 미국인과 이탈리아인, 러시아인 등 3개국 다국적 우주비행사들이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하는 러시아 소유즈 MS-13 우주선에 탑승한 채 우주 공간으로 날아올랐다.
러시아 국적 알렉산데르 스크보르초프는 아폴로 11호 발사 이전에 태어난 우주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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