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4일 열리던 행사 예산이유 2일로 변경
▶ 주민들 “인근지역 외지인 막기위한 변명” 반발
한인이 다수 거주하는 중부 뉴저지 소도시 크랜포드가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일정 변경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시의회가 매년 독립기념일 전날이나 당일 하던 불꽃놀이를 7월2일 화요일에 하기로 발표하면서 주민들의 원성이 터져 나온 것.
실제 독립운동 사적지로 알려진 ‘노메히건 공원(Nomahegan Park)’의 불꽃놀이는 지역에서도 유명한 행사다. 단순히 크랜포드 주민뿐만아니라 인근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온 전통으로 규모에서나 참가자 수에서나 당연 으뜸이었다.
크랜포드 응급구조대 매튜 루블린 디렉터는 짤막한 성명을 통해 “크랜포드 노메히건 공원 불꽃놀이는 매년 성황을 이루었고 매년 그 규모가 커졌다. 이제 더 이상 7월4일 쇼를 하기에는 타운 자체의 자원으로는 불가능한 경지에 이르렀다. 특히 7월4일 당일은 타 지역과 주정부 모두 우리를 도와줄 여력이 없기 때문에 부득이 행사를 7월2일로 이틀 당길 수밖에 없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실제 내용은 조금 다르다. 지난해 불꽃놀이에서는 일부 참석자들이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고 언쟁을 벌이다 결국 주먹다짐까지 이르게 된 폭력사태가 발생했었다. 이 주먹다짐의 주인공이 크랜포드 주민이 아닌 인근 빈민지역 라웨이와 유니언에서 온 유색인종간의 싸움이었다는 데서 백인이 주류인 이 타운의 은근한 인종차별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크랜포드의 주민들의 반응은 더욱 차갑다. 타운 결정 반대 서명을 주도한 브라슨 보이스벌트는 “외지인이든 타운에 사는 사람이든, 언제나 법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극소수의 사람들은 존재한다. 하루나 이틀 행사를 당긴다고 이들 극소수의 말썽꾸러기가 오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 며 주민들의 반대 서명을 주도했다.
타지역 주민으로 이 서명에 동참한 로젤의 오티스 하퍼는 페이스북을 통해 “7월4일은 전 미국인의 생일이다. 크랜포드, 로젤 할 것 없이 우리는 모두 미국인이다. 인접한 타운 주민들을 막기 위해 생일잔치 날짜를 변경하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짓이다”라고 꼬집었다. 총 400여 명이 동참한 이 서명운동은 결국 실패로 끝나고. 크랜포드 불꽃놀이 행사는 결국 지난 7월2일에 강행되었다.
하지만 이 크랜포드 독립기념일 당일 행사인 카누조정 경기와 4마일 달리기 행사는 예년처럼 7월4일에 거행되었다.
한편 버겐카운티의 린드허스트도 치안의 문제를 들어 불꽃놀이를 7월2일로 변경하였고 라웨이도 7월3일 행사를 치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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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민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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