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국문인협회 회장인 정국희 시인이 4번째 시집 ‘로스앤젤레스, 천사의 땅을 거처로 삼았다’(사진·시산맥)를 출간했다.
정국희 시인이 표제작에는 ‘나와 닮은 천사들이 별로 없어서 주로 한글과 친했다’고 고백한다. 팜츄리 즐비한 천사의 도시에 자리를 잡은 건 잘한 일이었지만 ‘혼자 놀아서 인지 불멸의 영혼을 지닌 나도 어쩔 수 없이 건조증에 걸렸다’고 했다. 날 것 그대로의 시어들이 이민자로 살지만 언어, 그것도 모국어에 집착해온 시인의 자의식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다.
김기택 시인은 “LA에 살면서도 한글로 숨 쉬게 하는 이 강렬한 힘은 무엇인가. 이 시집은 대답하려고 아무리 애써도 끝내 다 대답할 수 없는 이 질문에 대답하려는 노력의 결실이다. 시인은 이민의 삶이 겪어낸 시간들이 시적 상상력을 더욱 풍부하고 활기 있게 하기 때문이리라”고 설명한다.
전남 완도에서 태어난 정국희 시인은 경희사이버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고 본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재외동포문학상과 가산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미주시문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시집으로 ‘맨살나무 숲에서’ ‘신발 뒷굽을 자르다’ ‘노스케롤라이나의 밤’이 있다.
정국희 시집 출판기념회는 오는 28일 오후 6시 LA한인타운 용궁 식당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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