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미경 ‘봄의 숨결’
한때는 라일락 꽃잎
너의 눈동자에는 하늘이 보였고
바람에 흩날리며 꿈을 노래하던
아름드리 숲과 나무들이 움트기 시작했지
너와 나 눈을 감아도 잠들지 못하는
그리움에 지지 않는 태양을
가슴속 깊이 품고 있었지만
너의 커다란 눈망울 물거울에
슬픔 그리움과 희망이 반짝이고 있었고
가끔 길 잃어 목마른 별들이 쉬어 가곤했지
시간의 강물에 휩쓸려
가파르게 흐르는 생의 물굽이에서
우리는 또 어느 금결 은결 햇살로
서로의 어둔 가슴을 반짝여 주랴
둘로 하나인 아름다운 친구여
이혜수(전남 여수 출생)‘라일락 꽃친구야’ 전문
지금쯤 어딘가엔 라일락꽃이 한창이겠다. 그 꽃 그늘아래 친구들, 연인들 꿈결처럼 도란도란 사랑을 속삭이고 있겠다. 하늘은 마냥 푸르고 아직 뜨거워지지 않은 태양은 알맞은 바람으로 눈부시겠다. 5월이 가고 6월이 간다. 가파른 생의 물굽이마다 따스한 가슴을 열어주는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다면 인생의 계절에 8월이 오고 10월이 오고 혹한이 와도 결코 외롭지 않으리. 쓸쓸하지도 않으리. 라일락 보라빛 연정처럼 그 마음 그 사랑 변치 않는 우리들의 꽃친구는 어디에 있는가. 금결 은결 햇살처럼 반짝이던 아름다운 친구여. 오, 흘러간 시간이여. 임혜신<시인>
<
이혜수(전남 여수 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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