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반환 후 최대 규모 일부 시위대-경찰‘충돌’

9일(현지시간) 홍콩 도심에서 시위대들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AP]
홍콩 정부가 추진 중인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주최 측은 103만명이 넘는 시민이 이날 시위에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경찰은 이날 시위대가 최대 24만명에 달했다고 추산했다. 주최 측 기준으로 이날 시위 참가자는 홍콩이 1997년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 최대 규모다.
이날 오후 3시부터 홍콩섬의 빅토리아공원에서 시민들이 대거 모여든 가운데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집회가 진행됐다. 중국 송환 반대를 뜻하는 ‘반송중’(反送中) 등의 손팻말을 든 시위 참가자들은 홍콩 정부가 추진하는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목소리를 외쳤다.
홍콩 정부는 중국을 포함해 대만, 마카오 등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나 지역에도 사안별로 범죄인들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범죄인 인도 법안’의 입법을 추진하고 있다. 홍콩 입법회는 12일 ‘범죄인 인도 법안’ 표결을 할 예정이다.
홍콩의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는 중국 정부가 반체제 인사나 인권운동가를 중국 본토로 송환하는 데 이 법을 악용할 수 있다면서 ‘범죄인 인도 법안’이 홍콩의 법치를 침해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지난 7일 홍콩 변호사 3,000여 명은 홍콩 대법원에서 정부청사까지 양복을 입고 행진하면서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침묵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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