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CMP “시진핑, 공개적으로 트럼프를 ‘친구 ‘로 부른 건 처음”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러시아를 순방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내 친구'라고 부르며 협상 타결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7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 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연례 국제경제포럼 총회에 참석, 트럼프 대통령도 무역전쟁 등으로 양자 관계가 더 악화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타스에 따르면 시 주석은 "미·중 간 무역에서 균열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는 상호 밀접하게 연결돼있다"면서 "우리는 투자 흐름과 무역 관계를 공유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중 관계가 붕괴(disruption)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우리는 그럴 의향이 없고, 우리의 파트너들도 마찬가지"라면서 "내 친구 트럼프 대통령 역시 그러한 의향이 없다. 나는 그에 대해 확신한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같은 맥락에서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은 내 친구"라고 말했다면서, 시 주석이 중국어로 발언한 내용이 러시아어로 통역됐고 자신들이 이를 다시 영어로 번역했다고 소개했다.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대미 관계가 조정돼야 하는지 묻는 말에 시 주석이 "미중 간에 매일 1만명 이상, 연간 400만명 정도가 항공편으로 오간다"면서 이같이 답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이 공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친구'라고 부른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SCMP는 또 시 주석이 이날 포럼에서 무역전쟁의 해법을 찾고 세계무역을 증진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발언하는 등 좀 더 타협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나는 파괴자가 아닌 건설자가 되고 싶다"면서 "우리는 기존에 존재하는 것을 존중하고, 그것을 허물기보다는 개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장벽을 세우거나 도랑을 파고 싶지 않다"면서 "교제 관계를 확대하는 것이 내가 해온 모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수차례 '친구'라는 표현을 쓴 바 있는데, 중국 정치평론가 장리판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관계가 훌륭하다고 말하는 것은 주로 중국 측을 제약하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기자들을 만나 "중국과의 대화에서 흥미로운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면서도 "적절한 시기에 대중 관세를 대폭 인상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양국이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달 무역협상 결렬 후 처음으로 이강(易鋼) 중국 인민은행 총재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8~9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만난다.
양국 정상은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별도로 만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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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4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트럼프가 시진핑의 친구? 시진핑도 트럼프한테 배웠나 보군요 자기가 이익될사람은 온갖 듣기 좋은 말 을 하고(푸튼 정은이)?
말로 때우는 것이 공산당 작전의 주무기이지. 이 미주한국일보 싸이트에도 여러명 있지.
이차대전 후에 모든 물자가 미제였다가 생산력을 지원해서 일본과 그 후로 중국이 지금까지 왔는데 이미 중국이 너무 커져서 상호간에 협력을 하면서 공존하는 길만이 유일한 방법이 됬네요.
ㅎㅎㅎㅎ 정형적인 미국인들이 거짓말, 앞에서는 좋은척 뒤돌아서면 적이되는 이중성격 소유자들,,,시주석의 발언은 마디마디마다 깊이잇고 론리적이고 무화적이고 고급적인 인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