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 오페라, 할리웃보울 등 데뷔 김은선 지휘자
인터뷰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지휘자 김은선(사진)씨가 오는 16일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여름 페스티벌 개막 무대를 시작으로 LA 공연을 이어간다. 오는 9월10일 2019 할리웃보울 데뷔 무대를 갖는 김은선 지휘자는 LA필하모닉을 지휘하며 피아니스트 장-이브 티보데와 협연한다. 이어 2020년 2월22일 도니제티 오페라 ‘로베르토 데브뢰’로 LA오페라 데뷔를 한다. 다음은 김은선 지휘자와의 일문일답.
- 굳이 어려운 지휘를 선택한 이유는
▲연세대에서 작곡을 공부했었다. 어느날 은사께서 지휘자로서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지휘쪽을 추천해 주셨다. 작곡은 언제든지 할 수 있지만 지휘는 젊어서 활동적인 시기에 해야한다며 적극 권유하셨다. 여러날 고민하다가 어렵게 선택했다. 지휘자로서 성공해야겠다는 포부도 있지만 작곡가로서의 미련도 여전히 남아 있는 편이다.
- 음악적 성향과 자신있는 분야는
▲독일, 이태리, 낭만파, 현대 작품을 막론하고 오페라는 모두 도전하고 싶다. 사실 작곡을 지향했기에 작곡가들에 대한 많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 어떤 작품이 특별히 좋다든가 혹은 싫은 작품은 없다. 모두가 나름대로 특성이 있기 때문에 더 호감이 가는 작품이라든가 하는 것은 딱히 없는 편이다. 모든 작품에 최선을 다할 뿐이다.
- 오페라와 심포니 지휘자 중 어느 쪽을 택하고 싶은가
▲오페라 뿐 아니라 교향악단도 틈틈히 지휘하고 있다. 교향곡이라고 해서 특별히 지휘하기가 쉬운 것은 결코 아니라는 생각이다. 교향곡과 오페라의 다른 점은 오페라에는 가수와 가사가 딸려 있다는 점일 뿐이다. 물론 오페라는 오케스트라 외에 무대 등 신경써야할 분야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음악적인 측면에서 교향곡과 오페라는 마찬가지라는 생각이다. 어느 쪽이든 상임지휘자 제의가 들어오면 흔쾌히 수락하겠다.
- 지휘자의 관점에서 보는 오페라는
▲ 오페라는 무엇보다도 음악 외에 비주얼(시각)적인 효과가 또한 중요하게 취급되는 종합예술이다. 그러므로 오페라는 무대, 연기 등 모든 것이 호흡이 잘 맞아야 성공적인 공연을 이끌 수 있다. 지휘자는 가수가 무엇을 노래하는가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야만 오케스트라가 가수의 노래를 반주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좋은 공연을 일궈낼 수 있다.
-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포부가 따로 있다기 보다는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오스트리아 빈에 집이 있지만 일년에 3주밖에는 거주하지 못하고 있다.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세계를 여행하다보면 현재 있는 그 장소 그 곳이 바로 고향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에 와서 아름다운 도시 분위기에 반했다. 모두 친절한 것 같아서 고마움은 느낀다. 아무쪼록 한인 여러분들의 성공과 건강을 빌며, 오페라 하우스에서 다시 뵐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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