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위 중국 11% 보유…日, 3.6%에 그쳐 ‘경각심’

인공지능(AI) [연합뉴스 일러스트]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분야의 기술 선점 경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AI 연구개발을 이끄는 최고급 인재의 절반가량이 미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2일 캐나다 인공지능 전문기업인 '엘리먼트 AI'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AI 분야의 세계 정상급 인력은 2만2천400명이다.
이 가운데 거의 절반에 육박하는 1만295명(46%)이 미국에 있고, 미국에 한참 뒤진 중국이 두 번째로 많은 2천525명(11.3%)을 보유하고 있다.
그 뒤를 영국(1천475명, 6.6%), 독일(935명, 4.2%), 캐나다(815명, 3.6%), 일본(805명, 3.6%)이 쫓고 있다.
엘리먼트 AI는 작년 한 해 동안 21개의 주요 국제학회에서 발표된 논문의 저자와 경력 등을 조사해 AI 최고급 인재 분포를 산출했다.
일본은 AI 최고급 인재 확보 비율이 전 세계의 4%도 안 돼 중국이나 영국에 뒤진다는 사실에 경각심을 갖고 정부와 기업 차원에서 만회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닛케이에 따르면 AI 인재가 많은 서방권과 중국은 국가 정책으로 과학 기술 분야를 종합적으로 다루는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10년 전부터 이과와 수학 계열 교육 진흥책을 바탕으로 과학 기술 분야의 교원을 대폭 늘렸다.
중국도 차세대 AI 발전 계획을 2017년 확정해 AI 학부 신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에는 이학부와 공학부 등 전통적인 학과 편성이 유지되고, 수학이나 컴퓨터 공학 등 여러 분야를 특기로 하는 인재 육성이 한 발 늦었다는 반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AI 관련 전문학과를 운영하는 곳은 시가(滋賀)대학 등 몇 곳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런 현실을 반영해 일본 경제산업성과 문부과학성은 지난 3월 내놓은 보고서에서 "정보정책을 담당하는 경제산업성이 수학의 중요성을 뒤늦게 깨달았다"는 반성의 목소리를 담았다.
이를 계기로 일본 정부는 AI 분야에서 선도 국가로 탈바꿈하기 위한 대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3월 발표한 연간 25만명의 AI 인재 육성 정책이다.
이공계 대학의 거의 모든 학생과 문과 계열 학생의 일부에 AI 관련 전문 지식을 습득하게 하는 구상이다.
일본 기업들은 해외에서 우수 AI 인재를 유치하는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컨설팅 회사인 매켄지의 노나카 겐지 씨는 "일본 기업도 고액의 연봉을 제시하면 다른 나라에서 고급 인재를 데려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현재 서방권에 국제적인 데이터 유통권을 구축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닛케이는 "데이터를 정확하게 분석하는 AI 기술개발이 늦어지면 충분한 성장으로 이어갈 수 없다"며 "일본으로서는 교육 체계를 검토하고 AI 연구의 정상급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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