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위스서 기자회견… “이란 핵합의 요구조건 준수하는지 주시”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일 "우리는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이를 위해선 이란이 '정상국가'(normal nation)로서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AP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유럽을 순방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스위스에서 이그나지오 카시스 외교장관과 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과 대화할 의향이 있다고 오랫동안 말해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이 정상적인 국가처럼 행동하기를 원한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 때 우리는 확실히 그런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란이 '정상국가'로 행동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헤즈볼라와 시리아 정부에 대한 이란의 지원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대화 테이블에) 그들과 함께 앉을 준비가 돼 있지만, 이 이슬람 공화국, 혁명 세력의 악의적 활동을 근본적으로 뒤바꾸기 위한 미국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1일 미국을 향해 "우리는 (상대가) 협상 테이블에 정중히 앉고 국제규범을 따른다면, 또 협상을 위한 명령이 아니라면 논리와 대화에 찬성한다"고 말했다고 이란 파르스 통신이 전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이란과의 '핵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서 탈퇴한 이후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강화한 데 이어 최근 중동에 무력을 증파하고 이란은 강력히 반발하는 등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 핵 프로그램 상황과 관련해선 "우리는 JCPOA에서 제시했던 요구조건을 이란이 어떻게 준수하고 있는지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란에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고 플루토늄 재처리를 추구하지 않으며 중수로를 폐쇄할 것을 촉구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아울러 모든 군사적 차원의 핵 프로그램을 공표하고 그러한 작업을 영구적이고 검증 가능하게 포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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