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도훈-비건 싱가포르서 협의… “북미대화 재개에 매우 중요한 시기”
▶ 美 “싱가포르 공동성명 모든 공약 진전위해 北과 협상 계속 의지”
한미 양국은 6·12 북미정상회담 1주년을 앞두고 현시점이 북미대화 재개와 실질적 진전을 위한 매우 중요한 시기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대화를 조속히 재개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 측 북핵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일 싱가포르에서 미국 측 북핵 수석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협의를 하고 이같이 뜻을 모았다고 외교부가 전했다.
이 본부장과 비건 대표는 아울러 한미 양국 간 공조가 긴밀히 이뤄져 왔음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간 소통과 협의를 계속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미국 측은 이 자리에서 6·12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모든 공약(완전한 비핵화,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에 있어 진전을 이루기 위해 북한과 협상을 계속할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끝난 후, 미국이 먼저 '셈법'을 바꿀 것을 협상 재개의 조건으로 요구하는 북한을 향해 대화 복귀할 것을 거듭 촉구한 것이다.
앞서 이도훈 본부장은 지난달 30일 제주포럼 기조연설에서 북미 대화 재개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기회의 창이 무기한 열려있는 게 아니다"라며 북한이 이제는 호응해야 할 때라는 점을 강조했다.
비건 대표도 이달 4일 한미경제연구소(KEI)가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하는 연례 콘퍼런스에 연사로 나서 '한반도의 안보와 통일 이슈'를 주제로 강연을 하는데, 이 본부장과 유사한 기조로 북한에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이 한미의 '손짓'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연말까지 미국이 새 해법을 갖고 나와야만 3차 북미정상회담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지난달에는 단거리 미사일 등을 잇달아 발사하며 대미·대남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이 본부장은 한미 북핵수석대표 회동에 앞서 지난달 31일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만찬협의를 했으며, 이날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일 북핵수석대표 조찬협의를 했다.
한미일 3자 북핵 실무 책임자들이 만난 것은 지난 3월 초 워싱턴D.C 회동 이후 약 석 달만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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