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서트 앞둔 런던 들썩 입국하는 한국팬들에 “통과, 통과” 일사천리
▶ 티켓 12만장 90분만에 매진… 원가 6배에 거래도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피커딜리 서커스 광장에서 방탄소년단(BTS)의 소말리아 팬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세계적인 아이돌그룹인 방탄소년단(BTS) 인기가 까다롭기로 소문난 영국 입국심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1일부터 이틀간 월드 스타디움 투어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공연을 펼치는 BTS를 보기 위한 팬들이 몰리면서 입국심사가 까다롭기로 소문난 영국 국제공항에서 BTS 멤버들과 국적이 같은 한국인들의 입국심사를 빠른 속도로 처리해 주고 있다는 것.
지난달 27일 런던에 입국한 심예지(26)씨는 “런던 곳곳에서 BT21(방탄소년단이 직접 만든 캐릭터) 인형을 들고 기념사진을 찍는 전세계 아미를 만날 수 있었다”며 “자동입국심사기 오류 때문에 까다롭기로 유명한 영국 입국심사를 받게 됐는데, 심사원이 BT21 상품을 보더니 ‘방탄소년단 공연을 보러 온 것인가’라고 묻고는 별 말 없이 통과시켜 줬다”고 말했다.
심씨는 ”방탄소년단과 국적이 같다는 이유로 해외 팬에게 환대를 받은 적도 있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의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런던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 팬도 런던에 속속 모였다. 런던은 인천국제공항 기준 직항으로도 11시간이 걸리는 먼 거리다. 하지만 팬들은 방탄소년단의 웸블리 공연이 그럴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친구와 함께 지난달 31일 영국에 도착한 최규연(31)씨는 “3월 홍콩 콘서트에서 느낀 전율을 잊을 수 없었고, 더욱이 역사적인 장소에서 하는 공연이기에 고민 없이 런던행을 결정했다”며 “총비용이 200만원쯤 들었지만, 무대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방탄소년단과 소속사(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신뢰가 있기에 그보다 큰 감동을 받을 것이라는 확신이 크다”고 밝혔다.
공연이 다가오면서 암표 가격도 크게 뛰고 있다.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은 12만장 가량의 티켓이 배정됐으나, 지난 3월 방탄소년단의 월드 스타디움 투어 예매가 시작된 지 90분 만에 모두 매진됐다.
티켓 재판매를 중개하는 한 해외 사이트에선 1일 공연 표가 원가의 6배가 넘는 1,061파운드에 최근 판매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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