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 영업 9개 은행 전분기 보다 40% 급증 무수익 여신이 75%
▶ “자산 건전성 악화 땐 은행 생존에도 영향”
한인은행들의 부실 대출 규모가 2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지속적으로 급등하면서 여신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연방 기준금리의 상승으로 인한 대출금리 상승에 변동이자의 적용을 받는 SBA 론과 기업대출, 건축론 등의 부실 증가가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표 참조>
남가주에서 영업하는 9개 한인은행들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2019년 3월31일) 현재 부실 대출 총액(30일~89일 연체, 90일 이상 연체, 무수익 여신 포함)은 2억2,065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인 2008년 4분기의 1억5,737만달러에 비해 1분기 만에 무려 40.2%(6,329만달러)나 급등한 것으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또 전년 동기인 2018년 1분기의 1억9,564만달러에 비해서도 12.8%(2,501만달러) 증가했다.
올 1분기 현재 한인 은행권의 부실 대출을 종류별로 보면 ▲페이먼트가 들어오지 않는 악성 무수익 여신 규모가 전체의 75.4%인 1억6,644만달러로 가장 많으며 ▲30~89일 연체 규모가 전체의 16.1%인 3,548만달러 ▲90일 이상 연체 규모가 전체의 8.5%인 1,874만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1년 전인 2018년 1분기와 비교하면 부실대출 중 가장 안 좋은 무수익 여신 규모가 37.4%(4,534만달러)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반면 30~89일 연체 규모는 31.0%(1,597만달러), 90일 이상 연체 규모는 18.9%(436만달러) 각각 감소했다.
또한 부실 대출 회계처리 과정의 마지막 절차로, 회수 가능성이 없어 손실 처리(charge-off)한 대출 규모도 108만달러로 2018년 1분기의 68만달러에 비해 59.7%(40만달러) 증가했다.
총 대출 대비 총 부실 대출 규모를 나눈 한인 은행권의 부실 대출 비율은 2019년 1분기 현재 0.95%로 전 분기인 2018년 4분기의 0.68%에 비해 0.27% 포인트 증가했다. 또 2018년 1분기의 0.90%에 비해서는 0.05%포인트 상승했다.
은행별 부실대출 비울은 뱅크 오브 호프가 1.29%로 가장 높으며 이어 한미(1.08%), CBB(0.42%), 오픈(0.36%), 신한 아메리카(0.28%), US 메트로(0.20%), 퍼시픽 시티(0.17%), 우리 아메리카(0.11%) 순이었다. 반면 유니티 은행은 1분기 현재 부실대출이 없다.
9개 한인은행 중에서는 자산 규모 2위 은행인 한미은행과 오픈뱅크, US 메트로 은행의 부실 대출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반면 뱅크 오브 호프, 우리 아메리카, 퍼시픽 시티, 신한 아메리카, CBB, 유니티 등 6개 은행의 부실대출 규모는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한미은행의 부실 대출 규모가 2018년 1분기의 2,432만달러에서 2019년 1분기에는 4,928만달러로 102.6%(2,496만달러)나 급등했다.
전체 규모 면에서는 뱅크 오프 호프의 부실대출 규모가 1억5,597만달러로 9개 한인은행 전체 부실 대출 규모의 3분의 2를 넘는 70.7%를 차지하고 있다.
한미은행의 부실대출 규모는 4,928만달러로 전체의 22.3%를 차지하며 두 번째로 많았다. 이어 은행별 부실대출 규모를 보면 CBB(384만달러), 신한 아메리카(366만달러), 오픈(333만달러), 퍼시픽 시티(223만달러), 우리 아메리카(177만달러), US 메트로(57만달러) 순이다.
부실 대출은 적정 수준을 넘어가면 자산 건전성 악화는 물론 은행 생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FDIC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등 연방·주 감독당국이 은행 감사 때 가장 꼼꼼하게 들여다보는 부문이다. 통상 총 대출 대비 부실 대출 비율이 1%를 근접하거나 넘어가면 감독국의 감사가 한층 강화된다.
한인은행 관계자들에 따르면 부실 대출의 가장 큰 부분은 부동산 대출이며 이어 기업 대출과 SBA 대출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근 2년간 연방 기준금리 상승으로 인한 대출 이자 상승으로 변동 금리 적용을 받는 기업 대출과 건축론, SBA 대출의 연체가 늘고 있어 한인 은행들을 긴장하게 하고 있다.
한인 은행권의 부실 대출 비율은 2008년~2012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한 때 4%를 훌쩍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많이 개선된 것이지만 여전히 방심할 수 없다는 것이 한인 은행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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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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