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한국 술 브랜딩’공동저자 CSU 롱비치 박선욱 교수

‘한국 술 브랜딩’을 펴낸 칼스테이트 롱비치 미대 박선욱 교수.
“조선주라 함은 ‘탁주(막걸리), 청주, 소주’죠. 3·1운동 및 임정 수립 100주년 기념술 브랜딩 작업을 하면서 국민술 프로젝트가 시작됐습니다”
글로벌시대 한국 술 브랜드 개발을 위한 두 전문가의 대화를 엮은 책이 나왔다. 칼 스테이트 롱비치 미대 김선욱 교수가 사단법인 우리술문화원 원장을 역임한 이화선씨과 함께 펴낸 ‘한국 술 브랜딩’(고려대학교출판문화원)이다.
술(에 관한) 책이니 그저 그러려니 하고 손사래치면 후회한다. 책을 펼쳐 드는 순간 술을 눈으로 마시게 된다. 민화 속 까치호랑이가 황금빛 술을 입어 ‘옛날옛적’이 되었고 한국의 백호를 애니메이션 터치로 그린 ‘어흥이’는 무 알코올 술이어야 할 것 같다. 무궁화, 유관순, 태극기를 상징으로 탄생시킨 전통주 3종류 ‘삼일운동 100주년 기념술’은 애주가들의 컬렉션에 포함시켜야 한다.
박선욱 교수는 “한국의 전통 술은 세계의 보물이자 현대적 활용 가치가 높은 산업 중 하나이다. 국제화 전망도 밝다. 한국인의 인성인 변화와 섞임, 느순함과 편안함을 한국 전통 술 브랜딩의 기초로 삼았다”고 밝혔다.
브랜딩은 흔히 로고와 상표를 만드는 작업이다. 소비자의 뇌리에 오래도록 인상을 남겨야 하는데 책 속에 등장하는 술 상표 디자인은 삼해주를 다시 고리에 내려 얻은 소주 ‘돼지 세 마리’(Three Piglets) 만큼이나 재기발랄하다.
박 교수는 “술문화연구소 이화선 대표와 협업을 하며 한국 전통주의 아이덴티티와 술병 디자인을 시작했는데 이 일을 하다 보니까 마치 독립운동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며 “세계무대에서 한국 전통주는 인지도가 낮고 브랜딩할 입지도 많이 좁혀진 상태인데 브랜딩 정체성이 약해서
뉴욕 리핀코트사에서 삼성그룹 리브랜딩 작업을 시작으로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들과 비영리기관의 브랜드 작업을 해오고 있다. 모교인 아트센터 칼리지 오브 디자인에서 교수를 역임하였고, 현재는 칼 스테이트 롱비치 미술대학 정교수이자 앤드랩아트디자인연구소 대표를 겸하고 있다. 한국에서 고려대와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연세대 방문학자와 객원교수 등으로 활동하며 대한민국 국가 브랜드 제고와 전문가 양성에 힘쓰고 있다.
박선욱 교수 공저 ‘한국 술 브랜딩’은 현재 ‘인터파크’(www.interpark.com) 등 온라인 서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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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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