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항에 승객 내려준 후 돌아가 집 턴 기사 체포
▶ “가짜 우버 기사에 성폭행 당해”소송도 잇따라
차량 공유제 선두 주자인 우버의 운전자들이 연루된 각종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우버를 이용하다 피해를 봤다며 회사 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승객들이 나오고 있어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북가주 샌마테오 경찰국은 지난 8일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까지 승객을 바래다 준 후 곧바로 이들의 주택으로 향해 절도 행위를 벌이려던 우버 기사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우버 기사의 신원은 재키 고든 윌슨(38)으로 밝혀졌다”며 “탑승객을 공항에서 떠나보낸 직후 다시 그들의 집으로 돌아가 범행을 시도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탑승객들은 랜드스트릿 인근에 위치한 에어비앤비 숙소에 머물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윌슨이 주택에 침입하자마자 시큐리티 알람이 울려 도주했으나 결국 범행 장소에서 몇 블록 떨어진 내쉬 드라이브의 또 다른 집에서 절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는 경찰에 “온갖 귀중품은 물론 돌아가신 할머니가 물려주신 가보까지 사라졌다”며 “사고 당시 촬영된 감시카메라 영상을 온라인 사이트에 공유했다”고 진술했다.
얼마 후 온라인에 퍼진 이 영상을 우연히 확인한 에어비엔비 운영자는 사건 당시 자신의 집에 머물렀던 투숙객들과 이 영상을 공유했고, 이들 중 일부가 “우리가 이용했던 우버 기사였다”고 알려와 이 두 사건이 같은 용의자의 소행임을 밝혀냈다고 경찰은 전했다.
또 윌슨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과거 범행 전력을 공개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해 피해자들은 “우버는 등록 운전자들에 대해 더욱 철저한 조사를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가짜 우버 드라이버를 사칭한 성범죄 관련 피해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 카운티 수피리어 코트에는 최근 우버 기사를 사칭한 운전자들로부터 성범죄 피해를 당했다는 3명의 여성들이 우버 측을 상대로 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각각 2017년과 2018년 사이 LA 다운타운 또는 웨스트 할리웃 지역 인근에서 가짜 우버 기사의 차량에 탑승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장에 따르면 우버 기사를 사칭한 이들은 가짜 우버 로고를 차량에 부착하고 LA지역 일대의 클럽 또는 술집을 배회하며 술에 취해 집으로 돌아가려는 여성들을 타겟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3명의 원고들은 우버가 LAPD 측이 제공한 우버기사 사칭 피해 정보를 인지하고 있음에도 이같은 범죄 피해 위험에 대한 정보를 이용객들에게 제공하지 않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경찰은 우버를 포함한 차량공유 서비스 이용시 이같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탑승 전 어플리케이션에 등록된 차량 번호판과 모델을 반드시 확인할 것 ▲승차지점과 하차지점 선택시 개인정보 유출을 조심하고 가능하면 집 바로 앞이 아닌 조금 떨어진 대로변에서 탑승할 것 ▲탑승 전 차량 정보 사진을 찍어 둘 것 ▲기사가 먼저 이름을 확인하기 전까지 먼저 자신의 이름을 말하지 말 것 ▲가족과 친구들에게 우버를 이용해 어디를 어떻게 가는지 관련 정보를 제공할 것 등을 권하고 있다.
<
신은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