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타임스, 글렌데일 교육구 프로그램 지적
▶ 유치원생들은 불편 참다못해 기저귀 사용도
글렌데일 통합교육구가 운영하는 한국어 이중언어 프로그램이 과밀 교실과 부족한 화장실 시설 등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교육환경을 제공하지 않아 한인 등 학부모들이 교육구에 정식으로 항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LA 타임스-글렌데일 뉴스 프레스 5일 보도에 따르면 몬테 비스타 초등학교에서 이중언어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학생들이 학생 수에 비해 화장실이 턱없이 부족하고 화장실 시설도 유치원이나 초등학생 보다는 고학년 학생을 위한 일반 화장실 시설이 제공돼 일부 학생들은 화장실에 가는 것을 꺼리고 심지어 기저귀를 착용하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7일 제기된 학부모 민원 신고에 따르면 현재 글렌데일 한국어 이중언어 프로그램인 ‘플래그’(FLAG)를 수강하고 있는 학생은 최소 10개 반에 256명으로 사실상 과밀 교실 상황에서 교육이 제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치원과 초등학생들로 구성된 플래그 재학 학생들의 인종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 프로그램 재학생 256명 중 상당수는 한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학부모들은 특히 화장실과 교실간의 거리, 화장실 변기의 크기와 개수를 문제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학부모들이 제기한 문제점의 핵심은 현재 플래그 프로그램 수업반 중 과반수가 제대로 된 화장실 시설이 없는 방갈로에서 진행되고 있어 학생들이 화장실을 이용하는데 많은 불편함을 겪고 있으며 특히 유치원생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여학생의 경우 128명이 화장실 칸 3곳을 나눠 써야 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학부모 측은 교육구가 유치원생 교실 관련 규정인 캘리포니아 교육부 타이틀5 규정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민원에 따르면 “플래그를 수강하는 유치원생들이 알맞은 높이와 크기의 변기를 사용할 수 없고, 화장실이 교실과 멀어 많이 걸어가야 해 불편함을 겪는다”라고 밝혔다.
또한 유치원 학생들은 일반 크기 변기를 사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여아들은 변기 의자가 너무 커 빠질까봐 두려워하고 여러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또한 남자 유치원 학생들은 일반 소변기에서 소변을 볼 때 마다 고무줄 바지를 다 내려야 해 나이 많은 남학생들에게 놀림거리가 되기도 해 몇몇 남아들도 기저귀를 착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부모들은 지난 9월부터 교육구에 관련 사항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며 시정을 요청해 왔지만 문제해결은 되지 않았고 교육구 측은 구체적인 피해 사례가 없었다며 문제 해결에 소극적이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교육구 측은 LA 타임스 등에서 기사를 통해 문제를 부각하자 벙갈로에 화장실 시설을 늘리고 화장실과 교실 간 거리를 가깝게 옮기는 등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올 여름부터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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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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