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학기금 모금 ‘제12회 미래를 여는 음악회’ 성황
▶ 본보·저드슨대 공동 주최

제12회 미래를 여는 음악회에서 이소정(좌) 교수가 강현주(우) 피아니스트를 소개하고 있다.
찰리 채플린의 무성 흑백 영화 ‘씨티 라이트’를 마치 100년전 극장처럼 클래식과 즉흥 피아노 연주로 즐기는 이색 연주회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본보와 저드슨대학이 공동으로 주최한 ‘제12회 미래를 여는 음악회’가 ‘City Lights, 백년전 극장 속으로’란 주제로 지난달 31일 엘진 소재 저드슨대에서 성황속에 개최됐다. 이날 공연은 영화관처럼 1930년대 찰리 채플린의 무성 흑백 영화 ‘씨티 라이트’가 상영되면서 강현주 피아니스트(국립순천대 교수)가 영화의 흐름과 관객들의 반응에 따라 무려 68분간 쉬지 않고 ‘밤의 가스파르’, ‘랩소디인 블루’, ‘아웃 오브 도어스’, ‘헝가리언 랩소디 2번’ 등 클래식 및 즉흥곡 20여곡을 연주하는 독특한 무대였다.
특히 강 피아니스트는 가난한 부랑자와 꽃 파는 눈먼 소녀의 순수한 사랑을 그린 이 영화에서 등장인물들의 연민, 사랑, 애정, 슬픔, 엉뚱함, 호기심, 행복 등 다양한 감정은 물론, 영화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찰리 채플린의 동선을 음악으로 섬세하게 표현해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연주가 끝나자 관객들은 전원 기립 박수로 화답했다.
강현주 피아니스트는 “영화에서 찰리 채플린이 눈 먼 소녀를 도와주었던 것처럼, 앞으로도 아름다운 마음으로 재능있는 음악도들을 많이 도와주셨으면 좋겠다. 연주회에서는 큰 구역들을 정해놓고 대부분 관객들의 반응과 영화의 전개 흐름에 따라 즉흥으로 연주했다. 좋은 시간이 되셨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을 기획한 저드슨 음대 이소정 교수는 “한국에서 무성 영화 연주자로 독보적인 위치를 굳히고 있는 강현주 교수와 찰리 채플린의 특별한 만남을 선사하는 연주회였다. 특히 배경 음악, 대사, 행동 모두를 음악으로 표현해냄으로써 영화와 명품 피아노 선율의 독특한 교감을 느끼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앤드류·애나 김 부부(인버니스 거주)는 “클래식 음악과 함께 영화 씨티 라이트를 보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색다른 음악회였고 기대만큼 정말 즐거웠다. 무성 흑백 영화를 보면서도 생동감이 넘쳐서 전혀 지루할 틈이 없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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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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