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잃게 될 위기에 놓인 산호세 가정에 대한 지원이 빨라진다.
산호세 시의회는 노숙자로 전락할 위험에 놓인 가정에 대해 빠른 지원을 해 줌으로써 집에서 강제 퇴거 되기 전에 렌트비나 이사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취지는 간단하다. 일단 집을 잃고 노숙자가 되면 그 상황을 벗어나기 힘들기 때문에 그 전에 지원을 해 주자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 이러한 지원을 해 주는 경우는 드물었다. 현재 이런 지원을 해 주는 단체는 ‘목표는 집(Destination Home)’이라는 비영리단체뿐이다. 이 단체는 2년 전에 산호세시, 산타클라라 카운티, 몇 개의 단체들의 도움으로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500여 가정이 지원을 받았다. 오클랜드도 최근 ‘오클랜드에 주거지를(Keep Oakland Housed)’이라는 단체가 비슷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목표는 집’ 관계자는 몇 가정은 수개월 사이에 3,982달러씩 지원을 받아 97%가 집에서 쫒겨나는 신세를 면했다고 했다. 중요한 것은 이들이 다른 프로그램과 달리 신청 후 사흘 만에 돈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일자리를 잃거나 렌트비가 갑자기 오르거나 크게 아프게 되면 살던 집에서 쫒겨날 위험이 많은데 이때 필요한 것은 즉각적 지원이다. 나중에 노숙자가 된 후 지원을 하는 것보다 그 전에 지원을 해서 노숙자가 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비영리단체들의 지적이다.
산호세시에서는 400만달러를 이들에게 지원해 400가정 이상이 2년 안에 노숙자로 전락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에게 20만달러를 지원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줄 예정이다.
산호세시는 ‘안전 주차 파일럿 프로그램(safe parking pilot program)’이라는 프로그램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특정 지역을 주차장으로 만들어 빈곤층이 자동차 안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으로 현재 ‘세븐 트리스 커뮤니티 센터’에 17가정이 거주하고 있다. 이번에 이같은 시설을 2군데 더 만들어 50가정이 거주할 수 있도록 했다. 자동차 안에서 생활하는 것은 불편하지만 집을 잃고 노숙자로 전락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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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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