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대한 행동·숭고한 정신 기려"
▶ SF총영사관 '한국학교 학생 초청' 역사탐방

23일 장인환 전명운 의거 111주년을 맞아 의거 현장인 페리빌딩에서 두 의사의 정신을 기린 참가자들
장인환 전명운 의거 111주년을 맞은 23일 차세대들이 의거 현장 방문을 통해 두 의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면서 역사의식을 높였다.
황희연 재미한국학교북가주협의회장은 “지난 16일 교사연수회에서 박준용 SF총영사가 북가주 항일독립운동을 주제로 강연할 때 교사들이 현장학습을 요청해 이뤄진 행사”라면서 “차세대들이 조국독립을 위해 헌신한 독립운동가와 이민선조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보는 일은 현재로 이어지는 역사를 호흡하며 미래의 교훈을 되새기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준용 총영사는 의거 현장인 페리빌딩 앞에서 북가주한국학교협의회 소속 학부모 학생 50여명에게 “친일 외교고문 스티븐스를 처단한 장인환 전명운 의사의 의거는 최초의 의열투쟁이자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시라카와 대장 등을 폭사시킨 윤봉길 의거로 이어지는 기폭제가 됐다”면서 “두 의사 구명운동에 미 본토와 하와이는 물론 멕시코, 연해주, 중국, 일본 등에서 7,930달러가 모금돼 한인사회가 결속하는 계기가 됐다”고 장인환 전명운 의거의 역사적 의의를 전했다.
그러나 스티븐스가 저격당한 페리부두나 페리빌딩 현장에는 두 의사의 의거를 기릴 만한 표시물이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현재 흉상과 함께 SF한인회관에 전시돼 있는 두 의사의 어록을 통해 스티븐스를 응징한 두 의사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을 뿐이다.
전명운 의사는 “우리나라를 망하게 하는 원수라 그(스티븐스)를 포살하려 하였다”고 했고, 장인환 의사는 “한국사람이 마땅히 일본의 보호를 받는 것이 행복이라 하는 스티븐스의 망언에 통분한 마음을 이기지 못해 (그를) 총으로 쏘고 나도 그와 같이 죽기 원하노라”라며 구국충정의 위대한 정신을 보였다.
한편 협의회 소속 방문단은 이날 한미동맹의 역사를 상징하는 SF 프레시디오의 한국전참전기념비를 방문했으며, 현재 총영사관에서 전시중인 노블목사 사진전 ‘그로부터 100년’을 관람했다. 고종이 노블 목사에게 하사했던 태극기 사본, 1910년 국권침탈 이전 학교 운동회 장소에 가득 펼쳐진 태극기의 모습과 개성, 평양, 영변 등의 1900년대 초기 사회상, 이승만 전 대통령과 김구 선생의 모습 등 귀중한 사료적 사진들을 살펴보면서 역사의 숨결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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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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