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개최된 세종한국학교 후원의밤 및 학예회에서 세종 어린이들이 형형색색의 한복을 입고 한복쇼를 펼치고 있다.
세종한국학교가 운영기금을 위한 후원의 밤 및 학예회를 23일 플레젠튼 시니어센터에서 개최했다.
학생과 학부모가 모두 모인 이날 행사에서 세종한국학교 박성희 교장은 학교를 위해 노고한 학부모와 참석자 전원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며 “정성껏 준비한 프로그램을 잘 감상하고 아이들을 격려해달라”며 인삿말을 건넸다.
26년전 세종한국학교를 창립한 정지선 SF 매스터코랄 단장은 “2세들에게 한국말과 풍습을 가르치고자 학교를 세웠다”며 “재학생이 많이 줄어 안타까우나 모두가 힘을 합쳐 학생수 200명을 웃돌았던 과거와 같이 학교를 부흥시키자”고 축사를 건넸다.
황희연 재미한국학교 북가주협의회장은 과거 세종한국학교에서 6년간 근무한 경험을 떠올리며 “학생들이 해를 품은 얼굴로 다시 한번 일어설 것을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또 “26년 역사를 이어 이름에 걸맞는 귀한 세종한국학교로써 앞으로 더 나은 26년을 열어갈 수 있도록 많은 이들의 응원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순란 김진덕 정격식 재단 이사장도 이어 “선조들이 하나로 뭉쳐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했듯 세종한국학교가 이 가르침을 받아 100년 넘는 역사깊은 학교가 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진 이날 행사에는 1부 순서로 내빈의 축사와 함께 백제 2반 김휘수 학생이 힘찬 목소리로 독립선언문을 낭독했다. 안중근의사 말하기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고채현 학생은 낭랑한 목소리로 대회 당시 발표한 웅변을 시연해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았다.
학생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낸 2부 순서는 레이첼 구 학생의 부채춤을 시작으로 형형색색의 한복을 차려입고 미를 뽐낸 세종어린이들의 한복쇼가 펼쳐졌다. 이후 반별로 아리랑 합창, 연극, 수화 등 다양한 장기를 펼쳐 관객들의 미소와 환호를 자아냈다.
박성희 교장은 “(세종한국학교는) 타 학교에 비해 전교생 수는 적지만 모든 학생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한국어를 배우려는 열의가 강하다”며 “최근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중국과 일본 학생이 직접 학교를 찾아와 기초반도 개설했다”고 밝혔다.
헤이워드에 소재한 세종한국학교는 학생 46명과 선생님 7명(교장 포함)으로 이루어져있으며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반에서 오후 1시반까지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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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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