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낮은 실업률 구직자 줄어 패스트푸드 업계도 구인난
▶ 구인 파티·즉석채용 등장 최저임금 상승도 업주에 부담
낮은 실업률에 따른 구직자 감소 등으로 패스트푸드 식당들이 ‘아르바이트생’ 채용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리커스토어, 마켓, 세탁소, 커피샵 등 소위 ‘맘 앤 팝’ 스토어를 많이 운영하는 한인업주들도 최근 알바 구인난을 겪고 있다.
지난 1월초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는 저가 노동력을 바탕으로 운영하는 패스트푸드 업계가 중장기적 알바 구인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구직 인구가 감소하고 아마존, 월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잇달아 직원들의 최저임금을 인상하면서 패스트푸드점들이 파트타임으로 일하길 희망하는 아르바이트생을 구하기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연방노동부가 제시한 고용수치 또한 이러한 상황을 뒷받침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실업률은 49년래 최저인 3.9%를 기록했고 평균 시급은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했다. 연구기관 퓨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저가 노동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18~21세 취업률은 58%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 타코벨 매장 80여 곳을 운영하는 ‘골든게이트 벨’은 최근 채용 웹페이지 링크와 공짜 메뉴 상품권 등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자동전송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구인에 나서고 있다. ‘타코벨’은 또 무료 음식과 음료를 제공하며 즉석에서 채용 면접까지 볼 수 있는 ‘구인 파티’를 열고 있고 햄버거 전문업체 ‘셰이크셱’은 LA 신규매장 개점에 맞춰 채용을 겸한 축하파티를 개최해 파티 참석자 60명 중 24명을 직원으로 채용하는 등 이색 채용 경쟁을 벌이고 있다.
베이지역 한인들 역시 스몰비즈니스를 중심으로 노동력 부족 현상을 여실히 실감하고 있다. 식당, 카페, 리커스토어, 세탁소 등 파트타임 노동력 투입이 절실한 업체들은 “아르바이트생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고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한 한식당은 한 달째 캐시어 및 서버 채용을 위해 구인광고를 내고 있으나 아직 채용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식당 업주는 “한달새 한 명 만이 트레이닝을 받았으나 도중 하차했다”며 “트레이닝 도중 적성이 맞지 않아 나가게 되면 업장으로써는 손해고, 요즘같은 때 유경험자를 찾기는 쉽지 않아 채용에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갈수록 치솟는 최저임금 역시 업주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같은 업주는 “임금이 계속해 오르다 보니 채용 인력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지게 돼 서로에게 어려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쟌 리 가주한미식품상협회 회장은 “회원사 중 매장관리 직원 구인광고를 내면 77세 노인이 지원할 정도로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며 “최저임금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어 큰 매장을 운영하는 회원사 외에는 대부분 1인 매장으로 운영되는 곳도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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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균범, 안재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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